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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중 시운전 신월성 원전 2호기 가보니 50가지 안전 개선… 단순 고장에도 가동 멈춰

비상 냉각수 외부서 주입 등<br>日사고후 나온 새 대책 적용

첨단 안전 장치를 자랑하는 신월성 원전 2호기(왼쪽ㆍ오른쪽은 1호기)가 이달 중 시운전을 개시, 성능 및 안정성 점검에 들어간다. /사진제공=삼성물산

경북 경주시 양복면 바닷가에 들어선 신월성 2호기 현장. 원자력발전소 가동 상태를 점검하는 주제어실에서 직원들이 원자로와 터빈의 상태를 알리는 비상등을 수시로 체크하며 시운전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달 시운전 개시를 앞두고 막바지 점검 작업에 분주한 신월성 원전 2호기를 지난주 말 방문했다. 원전 관계자들은 무엇보다 안전성 확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한국수력원자력 관계자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고장에도 원전 가동이 멈추지 않아 빚어진 참사"라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신월성 2호기의 경우 단순 고장에도 가동이 멈추도록 설계돼 있다"고 전했다.


삼성물산이 시공을 맡은 신월성 2호기는 1,000㎿급 개선형 한국표준원전으로 국내 24번째 상업용 원전이다. 원자력안전위원회의 허가를 받은 후 핵연료를 주입해 이달 중 시운전이 시작된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후 원자력안전위가 내놓은 50가지 안전 개선대책을 담아낸 것이 자랑이자 특징이다.

우선 원자로 시설은 바로 아래에서 리히터 규모 6.5의 지진이 발생하는 경우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동형 발전차량을 설치해 전원이 공급되지 못하는 경우에 대비했고 원자로 건물 내부에 전원공급 없이도 작동 가능한 수소제거설비 21개를 설치해 냉각수가 공급되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에도 폭발을 방지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도 비상 냉각수를 외부에서 원자로에 주입할 수 있는 장치까지 갖췄다. 현장 관계자는 "이중·삼중으로 방화벽을 두른 것과 같은 원리"라고 말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신월성 2호기가 시운전을 통해 성능과 안전성 시험을 마치고 내년 5월 준공돼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최근의 불안한 전력 수급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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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시공사인 삼성물산은 신월성 원전 2호기의 성공을 바탕으로 해외 원전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한다는 입장이다.

이승헌 삼성물산 현장소장은 "원자력 발전분야의 EPC(설계ㆍ자재조달ㆍ시공) 역량을 선진 업체 수준으로 끌어올려 해외 시장 확대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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