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효성-코오롱 또 경영권 분쟁

고합보유 카프로 지분 7.44% 추가인수놓고<br>효성 "코오롱사장도 동의…적법절차 따랐다" <br>코오롱 "합의위반…무효화않을땐 법적대응"

재계 라이벌 효성과 코오롱이 나일론 원료 생산업체인 카프로를 놓고 또 다시 전쟁에 돌입했다. 이웅렬 코오롱 회장과 조석래 효성 회장이 상호협력을 논의 한 지 36일 만이다. 효성은 13일 카프로의 주식 중 고합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 7.44%를 인수했다고 13일 밝혔다. 효성은 이에 따라 카프로 지분 총 27.82%를 확보, 이날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하지만 카프로 지분 19.24%를 보유해 효성과 지분율이 비슷했던 코오롱이 효성의 고합 지분인수에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코오롱은 “지난 96년 카프로 경영권 분쟁 당시 코오롱, 효성, 고합 등의 대주주는 상호 동의 없이 카프로 지분을 추가 취득하지 않기로 합의서를 작성했다”며 “효성의 이번 고합 지분 인수는 이를 정면으로 위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상운 효성 사장은 “고합 지분을 인수할 때 한광희 코오롱 사장도 이에 동의했다”며 “지분 인수가 적법한 절차를 따랐다”고 강조했다. 반면 코오롱은 “공식적으로 효성에 어떠한 동의도 해 준적 없다”며 “효성이 고합 지분 인수를 무효화하지 않으면 법적대응에 나설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카프로는 나일론 원료인 카프로락탐을 생산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회사로 나일론 원사 제조업체인 효성과 코오롱에게는 중요한 협력사다. 이날 카프로는 효성과 코오롱의 지분경쟁 가능성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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