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로 투자하는 공모형 주가연계증권(ELS)이 출시된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는 오는 8일 미국 달러로 청약과 결제가 모두 가능한 '신한달러투자ELS(가칭)'을 출시할 예정이다.
개인과 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는 달러가 늘어나고 있지만 이를 투자할 만한 마땅한 상품이 없는 상황에서 선보이는 금융상품이라 눈길을 끈다.
이 상품은 그동안 신한금융투자가 판매해왔던 '첫스텝80 시리즈 ELS'와 같은 구조로 설계돼 예금금리+알파의 수익을 추구한다. 기초자산으로는 코스피지수·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유로스톡스50지수 등이 활용된다. 국내 CD금리가 아닌 리보(LIBOR) 금리와 연동하기 때문에 원화로 투자하는 해외지수형 ELS보다는 기대수익이 연 1~2% 정도 낮다.
최영식 신한금융투자 OTC 부장은 "첫 조기상환 조건을 기초자산 설정 당시 가격의 80~85% 수준으로 정하고 노녹인(별도의 손실 진입 구간이 없는 구조)으로 설정하되 연 기대수익은 시중금리의 두배 이상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는 달러 강세에 투자하기 위해 달러를 모아둔 투자자들의 투자처를 점차 확대하는 추세다. 전날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업계 최초로 달러로 직접 투자하는 미국채권펀드를 출시하기도 했다. 상반기에 두 곳 이상의 운용사들이 달러로 직접 투자할 수 있는 펀드를 내놓을 예정인 데다 증권사들도 같은 방식의 ELS를 준비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외화자금을 금융투자상품에 투자하면 수익성이 개선되고 자본시장으로 자금이 유입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달러로 직접 투자하는 상품들이 지속적으로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