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콜금리 추가인하 "증시에 긍정적"

증권가 "정부 내수부양 의지 재확인" 평가<BR>증시 자금유입 호재, 금융·건설주 랠리 기대

금융통화위원회의 이번 콜금리 추가 인하 조치에 대해 시장에서는 ‘긍정적’이라는 반응이 압도적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정부의 내수 부양의지를 통화당국에서 다시 한번 정책적으로 확인시켜줬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다만 “시장에서는 이미 정부의 내수 부양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850선을 넘어섰고 내수 관련주들의 상승폭도 컸다는 점을 감안할 때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은행ㆍ건설주 중심 2차 랠리 가능성도=11일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은 콜금리 인하 소식이 전해지며 약세에서 강보합세로 전환, 결국 전일보다 각각 0.08%(0.72포인트), 0.27%(0.96포인트) 상승한 861.26과 362.94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특히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히는 건설주의 업종지수는 89포인트를 넘어 지난 200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고 그동안 겨울잠에 빠졌던 삼성증권ㆍ동양종합금융증권 등 증권주도 2% 가까이 오르며 일제히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이번 콜금리 인하 결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정부의 내수 부양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해줬고 증시로의 자금 유입 가능성을 한층 높여줬다는 분석이다. 특히 대표적인 수혜업종으로 예상되는 금융ㆍ건설주 중심의 내수주가 지난 8월에 이어 2차 랠리를 시도할 가능성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콜금리 인하가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만은 분명하다”며 “특히 정책적 혜택의 중심에 있는 건설주나 은행주에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세중 동원증권 애널리스트도 “이번 조치로 자금이동이 증시에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투자심리에는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금리인하 기대감 벌써 반영됐다”=하지만 전문가들 이번 금리인하가 8월의 전격 인하 때만큼 효과를 거두기는 힘들 것이라는 데 대부분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 시기는 틀렸지만 이미 금리인하가 대세를 형성하고 있었고 내수주 역시 이러한 기대감을 미리 반영해 많이 오른 상태라는 것이다. 실제로 이날 종합주가지수도 초반 867포인트까지 올랐다가 갈수록 상승폭을 줄이는 모습을 보였다. 오현석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8월에는 주식의 가격이 쌌지만 지금은 지수가 이미 850선까지 올라온 상태”라며 “호재로 볼 만은 하지만 큰 영향력을 미칠 것 같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김학균 애널리스트도 “지금까지 주가가 오른 것은 내수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되면서 이뤄진 것”이라며 “레벨업의 수준까지 이루기에는 힘에 부친다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은행과 음식료 등 수혜업종도 이전과는 달리 ‘옥석가리기’가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오 애널리스트는 “은행주의 경우 콜금리 인하로 자금이 빠져나갈 수 있는 우려가 있다”며 “건설과 음식료 등은 계속 유효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김세중 애널리스트는 “이전과는 달리 내수주가 무차별적인 랠리를 하기는 힘들 듯”하다며 “특히 원화강세가 추가적으로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음식료와 유통은 중립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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