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술결합, 서비스 결합을 통해 새로운 상품을 만드는 것이 창조경제다. 고객의 편의성을 높여 시장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상품을 많이 만들겠다."
문재철(사진) KT스카이라이프 대표는 25일 서울 광화문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위성방송과 IPTV를 결합한 OTS(올레TV스카이라이프) 상품이 창조경제의 대표적 사례"라며 "기존의 틀과 시장을 넘어선 새로운 상품은 정부의 규제나 사업자들의 판단이 아닌 소비자들이 보고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KT스카이라이프가 제공 중인 OTS 서비스는 위성방송 신호를 KT지국에서 받아 유선 인터넷망으로 가입자에게 분배하는 '접시없는 위성방송'방식이다. 회사측은 "위성 직접 수신이 불가능한 도시 음영지역 가입자와 폭우ㆍ폭설 등 자연재해로 인한 소비자들의 불편을 해소해 줄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케이블TV업계는 "위성방송 역무 위반"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방송통신위원회도 이 서비스에 대해 위법판정·판매중지명령을 내린 바 있다.
이에 따라 KT스카이라이프는 호텔ㆍ대학 등 복수주거단위에서 구내 통신망을 이용해 위성방송을 볼 수 있는 우회기술을 시험 중이다.
문 대표는 "기술과 서비스를 결합한 융합상품은 시장이 판단해야 경쟁력도 생기고 해외시장 진출도 가능하다"며 "새로운 상품이 기존 틀에 발목이 잡혀 해외진출에 실패한 사례가 많다"고 지적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위성방송과 클라우드를 결합한 PVR(개인용 방송녹화ㆍPersonal Video Recorder)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국내 유일의 위성TV 업체로 국내 최다 HD채널을 보유하고 있지만, 다시보기(VOD)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 불편함이 있다. PVR은 가입자가 프로그램을 예약 녹화해 클라우드 서버에 저장한 후 원하는 시간에 다시 보는 서비스다.
문 대표는 또"위성방송을 통한 가상재화 창출 방안을 다각도로 구상 중"이라며 "해외시장 진출도 장기 비전을 갖고 꾸준히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KT스카이라이프는 창립 후 올해 처음으로 주당 350원의 이익배당을 했다. 문 대표는 회사가 안정궤도에 올라선 만큼 배당도 지속적으로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