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탄저균치료제 특허분쟁 불붙나

바이엘 공급독점권 무시… 캐나다등 유사약 생산 추진탄저균 감염 공포에 휩싸여 있는 나라들이 잇따라 독일의 제약사 '바이엘'이 독점 생산ㆍ공급하고 있는 탄저병 치료제 '시프로'를 자국업체들에게 생산토록 하거나 그럴 움직임을 보이면서 특허분쟁이 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캐나다는 18일 전격적으로 독일 바이엘의 시프로 특허권을 무시하고 자국업체에 100만정의 시프로 유사약을 생산토록 지시했다. 캐나다 정부는 지금은 비상시국이며 캐나다 국민들은 정부가 자신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특단의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이번 조치의 배경을 설명했다. 미국은 아직 자국업체에 시프로 생산을 허가하진 않았지만 탄저병 공포 확산으로 치료제 수요가 증가할 것에 대비해 캐나다와 같은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캐나다 정부가 이같이 조치를 취한데 대해 바이엘 제약은 발끈하고 나섰고 상황에 따라 법적 투쟁도 불사하겠다는 태도다. 특히 바이엘이 시프로 수요량을 필요한 만큼 제때에 생산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부정적 시각에 대해 "충분히 생산해 낼 수 있다"는 것이 바이엘측 입장이다. 바이엘은 급증하는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향후 3개월간 시프로 생산량을 3배로 늘릴 계획이다. 바이엘은 시프로 독점 생산권을 오는 2003년말까지 보유하고 있어 각국 정부는 바이엘측에 생산 증가를 요구하고 있다. 특히 최대 최대 수요처인 미국 정부는 바이엘측에 특허권 완화와 가격 인하를 요구하고 있으나 바이엘은 이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병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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