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광주시 10억 예산 '날릴판'

하수처리장 고도처리시설 적용공법 재검토

광주시가 하수처리장 방류수의 질소와 인을 저감시키기 위해 도입했던 고도처리시설 설치사업의 적용공법을 재검토하기로 하면서 10억여원의 예산낭비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광주시는 당초 시가 기본설계에서 적용한 공법이 대규모 하수처리장에서 적용된 실적이 없기 때문에 기존 실시 설계를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실제 광주시가 적용하려던 공법은 전국 대도시 고도처리 하수처리장 25개소 중 단 한군데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문가들도 신 공법에 대해 이견을 지속적으로 표시해왔고 다른 공법에 비해 시설비가 많이 들어가는 것도 재검토 사유가 됐다. 그러나 시의 변경 방침은 당초 계획 수립시 문제의 공법의 제대로 검토하지 않았다는 점을 인정한 셈이 돼 지역민의 비난을 받고 있다. 시는 고도처리 사업 초기 이 같은 문제점을 간과한 채 공법을 선정, 기본설계를 거쳐 실시설계용역을 발주했다. 이에 따라 6억원이 투입된 기본설계는 물거품이 돼 버렸으며 실시설계중단으로 용역비 10억원 중 최소 4억원이 정산을 거쳐 용역사에 지불돼야 할 형편이다. 게다가 공법을 재검토하기로 함에 따라 당초 2006년 말까지로 예정된 공사기한의 연장이 불가피해 이에 따른 추가적인 예산 낭비도 우려되고 있다. 한편 광주시는 고도처리시설 도입 처리장 25개소에서 선택한 12가지 공법 중 하나를 빠른 시일내에 선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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