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권 시세가 바닥권을 헤매다 꿈틀댈 조짐을 보이면 투자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은 매수에 조바심을 내게 마련이다. 그러나 저금리 분위기에 편승, 여유 자금 없이 남의 돈으로 하는 ‘묻지마 식’ 투자는 곤란하다. 주식과 회원권 등 투자 시장은 바닥이다 싶으면 투자심리가 발동해 오르고 그러다 보면 경계심리가 작용해 하락하는 순환 사이클에 충실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유 자금으로 투자한 사람은 시세 회복 때까지 기다릴 수 있는 여유가 있지만 남의 돈으로 투자한 사람은 손실을 감수하고 매도해야 하는 설상가상의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2. 거래소 선택은 신중히
회원권 거래를 주선하고 업무를 대행해주는 거래소 선택 또한 회원권 선택 만큼 중요하다. 거래소마다 시세 차이가 있을 수 있고 업무처리 상 책임소재를 놓고 분쟁에 휩싸이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처럼 다양한 요소가 시세에 영향을 미치고 장세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는 더욱 거래소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 시세나 거래 수수료만 단순 비교하기보다는 합리적인 장세 예측과 그에 맞는 조언을 고객 입장에서 제시해주는 곳이 좋다. 신뢰할 수 있는 곳의 기준은 모호하지만 전통이 오래된 곳, 잘 알려진 곳, 대형 거래소가 좋을 수 있다. 3. 도로가 회원권 값 올린다
회원권은 이용권인 만큼 빠르고 편안하게 갈 수 있어야 가치가 높다. 예전엔 지리적 거리가 절대 기준이었지만 대도시 주변 골프장이 포화상태이고 교통체증이 심각한 요즘엔 시간적 거리도 중요한 기준이 된다. 다소 거리는 멀지만 의외로 교통이 편리한 곳이 많다. 또 머지않아 교통망이 확충되고 개선되는 지역도 중장기적인 측면에서 눈 여겨 볼 만하다. 4. 저평가 회원권에 관심을
골프장 회원권을 관심 있게 살펴보면 코스상태나 위치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회원권 값이 싼 이른바 저평가된 골프장의 회원권이 더러 있다. 정상적인 운영을 하면서도 상대적으로 시세 상승탄력이 더딘 골프장의 회원권은 어떤 계기만 만들어지면 쉽게 시세 반전을 기대할 수 있는 잠재성을 갖고 있다. 예를 들어 대대적인 시설 개보수, 회원중심 운영 등이 대표적이다. 단 ‘문제 투성이’ 골프장과는 구분해야 한다. 5. 탄탄한 '체인 골프장' 노려라
회원권의 기본 용도는 골프장의 이용. 원활한 부킹과 저렴한 이용료가 보장되는 회원권은 모두에게 선호 대상이다. 체인 골프장을 가진 곳은 같은 값으로 해당 골프장 회원대우는 물론 계열 골프장에서도 이용료나 예약 특전을 보장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외형만 크고 회원이 너무 많거나 모기업이 구조적으로 문제가 있다면 이로울 것도 없으므로 잘 따져봐야 한다. 6. 리조트형 골프장 뜬다
주 5일 근무제는 골프환경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금요일 저녁부터 주말이 시작됨에 따라 회원권의 전반적인 가치 상승을 가져 올 수 있다. 그 가운데서도 가족단위로 체류할 수 있는 리조트형 골프장 회원권의 이용 및 투자 가치가 상대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교통상황과 주변 볼거리 등을 충분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 7. 정부정책 읽으면 돈 보인다
회원권 시세도 주식과 마찬가지로 정부 정책에 따라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 주 5일 근무제 확대 도입이나 지역 개발, 골프장 조기 인ㆍ허가, 고속철 등 교통망 확충, 행정중심 도시 건설 등은 회원권 시세 변동에 큰 영향을 미친다. 8. 매물 많을수록 가치 낮다
골프장별 연간 회원권 거래량을 보면 300건을 넘는 곳이 있는가 하면 10건이 안 되는 곳도 있는 등 천차만별이다.
회원 수나 회원권 가격대가 비슷한 골프장에서 거래량의 차가 큰 것은 투자 측면에서 유념해야 할 부분이다. 매물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이용이나 투자 가치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판단을 가능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