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SAIC, "쌍용차 투자 대폭 확대"

장쯔웨이 부총재 "수출중심 구조 재편" 밝혀

SAIC, "쌍용차 투자 대폭 확대" 장쯔웨이 부총재 "수출중심 구조 재편" 밝혀 장쯔웨이(오른쪽) 쌍용차 중국측 대표가 2일 조선호텔에서 열린 쌍용자동차 기자간담회에서 소진관(왼쪽) 사장에게 후마오위앤 상하이차 회장이 직접 쓴 '상생(相生)'이라는 뜻의 '쌍영' 휘호를 전달하고 있다. /이호재기자 쌍용자동차를 인수한 중국의 상하이자동차(SAIC)는 2일 “(쌍용차에 대해) 투자를 대폭 확대하겠다”고 선언하고, 수출 중심기업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쌍용차는 경영정상화가 더욱 탄력을 받고, 내수 일변도의 ‘우물안 기업’에서 수출기업으로 급격히 탈바꿈할 전망이다. 쌍용차는 수출강화를 위한 대규모 구조개편작업을 이달말까지 마무리 짓고 이르면 4월 초 새로운 경영전략을 발표한다. 쌍용차가 새롭게 발표할 경영계획에는 서유럽ㆍ중국 등으로 수출시장 확대를 통해 올해 17만대를 판매, 매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25% 증가한 4조1,654억원 등 구체적인 수출전략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상하이차 부총재를 겸임하고 있는 장쯔웨이 대표이사는 이날 오전 서울 조선호텔에서 SAIC 계열 편입 이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쌍용차가 세계시장 공략을 위한 기본 인프라를 강화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공동경영전략이 마련되는 대로 투자를 대폭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쌍용차는 연간 15~17만대 생산력을 가지고 있지만 세계적인 자동차회사로 성장하기 위해 연간 30만대 규모의 생산체제는 갖춰야 한다”며 “상하이차와 새로운 공동경영전략을 만들어 오는 2007년이전까지 세계적인 자동차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초를 다질 것이며 상하이차도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현재 중국에서 현대차와 ㆍGM대우차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면서 “쌍용차도 RV(레저용차량)와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생산기술은 세계 어느 시장에 내 놓아도 손색이 없다고 자부하는 만큼, 앞으로 상하이차를 기반으로한 중국시장은 물론 유럽시장 공략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소진관 쌍용차 사장은 “합병이전 상하이차와 협의한대로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당분간 없을 것”이라며 “다만 내수위주의 경영전략을 수출위주로 바꾸기 위한 대대적인 구조개편은 새로운 경영계획이 잡히는대로 시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동수 기자 bestg@sed.co.kr 입력시간 : 2005-03-02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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