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1일 보고서를 통해 “스마트폰 재고를 가볍게 줄여 영리하게 하반기를 준비하기로 한 것은 최상의 선택”이라며 “하반기부터 이에 따른 기저효과가 기대되는 만큼 2·4분기 실적 우려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존재하는 지금 시점이 매수기회”라고 밝혔다. 목표주가는 180만원을,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유의형 동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기존 전망 대비 13% 가량 하향 조정한 8조원”이라며 “이는 공격적인 재고 조정 탓”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2·4분기 실적에 집중하기보다는 하반기와 내년의 성장성에 무게를 둬야 한다는 평가다. 유 연구원은 “2·4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는 스마트폰 수요 감소가 아닌 3·4분기 신제품 출시를 위한 선제적인 재고 조정 탓”이라며 “3·4분기에 기저효과를 등에 업고 이익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도체 부문의 안정적인 성장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유 연구원은 “D램(DRAM)의 견조한 수급이 이어지면서 안정적인 이익이 발생하고 있다”며 “또한 낸드(32층 3D)와 시스템 LSI(14nm 핀펫)에서의 성과는 올해 말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