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그룹이 경영권 안정을 위해 순환 출자 구조를 조성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15일 자사주 30.44% 가운데 5.04%인 383만주를 주당 3만1,500원, 1,206억원 어치를 현대미포조선에 매각했다.
이번 거래로 현대미포조선은 정몽준 의원(10.9%), 금강고려화학(KCC. 8.2%)에 이어 현대중공업의 3대 주주가 됐으며, 현대중공업의 자사주 비중은 30.4%(2,313만8,124주)에서 25%대로 낮아졌다.
이에 앞서 현대중공업은 최근 보유하고 있던 현대미포조선 지분 전량을 현대삼호중공업에 매각, 현대미포조선은 현대삼호중공업의 자회사이자 현대중공업의 손자회사가 됐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달에 현대중공업이 보유한 미포조선 지분 27.68%, 미포조선 자사주 9.21%를 두 차례 나눠 인수하면서 미포조선 지분 36.6%를 보유하며 1대주주로 올라섰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이 삼호중공업 지분 94.92%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3개 회사가 서로 지분을 보유하며 경영권 안정과 재무구조개선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인철기자 michel@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