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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의 동반성장 마인드를 동반성장위원회가 점화시키는 역할을 하겠습니다."
정운찬 전 동반성장위원장에 이어 동반위를 이끌게된 유장희(71ㆍ사진) 제2대 위원장은 24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대기업도 21세기 경제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대의에 전폭적으로 찬성하고 있으며 같이 가야 한다"면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양극화 문제에 대해 유 신임 위원장은 "우리 사회에 양극화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비관적으로 볼 문제는 아니고 잘사는 기업과 못사는 기업이 같이 격차를 줄여나가도록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전 위원장이 초과이익공유제 추진 과정에서 정부ㆍ재계와 갈등을 빚은 것과 관련, 그는 "방법론 차이로 갈등과 대립이 일어날 수 있지만 얼마든지 조율할 수 있고 접점을 마련하겠다"며 원활히 풀어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유 신임 위원장이 대기업에 편향적인 인사라는 비판이 나온다. 그가 포스코 이사회 의장을 역임했고 이명박 대통령이 설립한 장학복지재단인 청계재단 이사 등의 이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전국경제인연합회ㆍ대한상공회의소ㆍ중소기업중앙회 등의 주요 경제단체들은 이날 일제히 유 위원장에 대한 환영 입장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유 위원장은 "백면서생(白面書生)이 대기업에 편향될 이유가 없고 중소기업중앙회 자문위원을 맡으며 기업형슈퍼마켓(SSM) 문제에 대해 코치도 많이 했다"면서 "기우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이화여대 명예교수인 그는 한미경제학회장, 한국국제경제학회장, 한국경제학회장 등을 거쳤다. 또 이화여대 부총장,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 중소기업중앙회 자문위원,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등을 역임했다.
한편 동반위는 오는 30일 제15차 위원회를 열고 유 위원장과의 상견례를 가질 예정이다. 당초 30일 발표될 예정이던 동반성장지수 평가는 한 주 뒤로 연기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