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내 기업들이 앞다퉈 `모셔가던` 해외 유학파의 인기가 최근 뚝 떨어지면서 이들의 취업에 비상이 걸렸다.
중국의 공영통신인 중국신문은 최근 중국의 많은 기업들이 직원을 채용할 때 해외 유학생에 대한 가산점을 더 이상 주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외국 유학생이 중국으로 돌아오면 아주 쉽게, 그것도 월급을 많이 주는 좋은 직장에 취직할 수 있었던 것과는 크게 바뀐 현상.
유학파의 인기가 이처럼 떨어지고 있는 것은 유학생들의 수가 상대적으로 많아지면서, 이들에 대한 효용가치가 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 지난 20년동안 58만명이 해외로 유학을 갔고, 그 가운데 15만명이 중국으로 돌아왔으며, 앞으로 귀국하는 유학생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여 이들의 취업 전망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나빠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같은 추세로 인해 지난 한해 동안 베이징(北京)은 물론 상하이(上海)에서도 7,000명의 유학파가 원하는 직장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유학파의 인기가 떨어지는 것은 중국의 인력 시장이 성숙해지고 있다는 증거”라며 “유학을 했더라도 경쟁력이 없으면 원하는 직장을 찾기가 더욱 힘들어 질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고진갑특파원 g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