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계열사 간 빚 보증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8일 자산규모 5조원 이상인 41개 그룹(대기업집단) 가운데 12개 그룹의 계열사 간 채무보증 금액이 지난 4월 현재 1조5,739억원으로 1년 전보다 11.1%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룹별로 보면 한진이 1조1,159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금호아시아나(1,529억원), GS(697억원), 대림(680억원), KT(501억원), 동부(398억원) 등의 순이었다. 두산과 현대건설ㆍ동국제강은 기존에 있던 계열사 간 채무보증 금액을 모두 정리했다.
이 중 공정거래법상 산업 합리화와 국제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해 예외적으로 허용되는 채무보증 금액은 1조4,310억원으로 14.3% 줄었다. 반면 일정 기간 해소 유예를 받는 채무보증 금액은 1,429억원으로 42% 증가했다.
정부는 지난 1998년 4월부터 대기업집단의 계열사 간 채무보증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채무보증 금액이 당시 63조4,000억원에서 2000년 4월 7조3,000억원, 2004년 4월 3조7,000억원, 2006년 4월 2조2,000억원으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