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서비스의 경쟁업체인 SK텔레콤과 KTF의 노조원들이 1일 노동절을 맞아 `화합의 마라톤`을 열어 눈길을 끌었다.
양사 노동조합은 이날 오전 서울 한강시민공원 난지캠핑장에서 `KTF& SK텔레콤 노동조합 단축마라톤대회`를 개최했다.
지난해에 이어 2번째로 개최된 이번 마라톤대회에는 양사 노조원 4,500여명(SK텔레콤 3,000명, KTF 1,500명)가운데 500여명이 참가, `5월1일`노동절을 기념해 5.1km를 달렸다.
특히 SK텔레콤과 KTF는 평소 이동통신 서비스정책과 마케팅 분야에서 치열한 경쟁관계를 유지했지만 이날만은 서로의 건승을 기원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SK텔레콤과 KTF 노조원들은 평소에는 축구동호회를 통해 만남의 자리를 정기적으로 갖고 있다.
한편 LG텔레콤은 노동조합이 없어 이날 마라톤대회에 참여하지 못했다.
김덕철 SK텔레콤 노조위원장은 “마라톤대회는 비록 양사가 경쟁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통신업체종사자로서 단합을 과시하고 나아가 국내 통신서비스 발전도 함께 고민해 볼 수 있는 자리”라며 “내년에는 KT노조와도 협의해 유ㆍ무선업체 노조원들이 함께 달릴 수 있는 자리도 마련해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영일기자 hanul@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