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세계 물의 날] "水자원을 확보하라" 지구촌 각국 총력전

세계인구 13% 음용수 안전에 문제<br>도시화·인구집중 따라 물 부족 심화<br>한국, 阿등 이어 최악 수자원 감소국<br>홍수 예방 등 효율적 관리 주력 필요


세계 각국이 '물과의 전쟁'을 펼치고 있다. 기후변화와 인구증가, 급격한 도시화 등으로 물 부족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각국이 안정적인 물 확보와 재해예방, 물산업을 성장동력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선진 각국은 국가정책결정의 최우선 순위에 물을 포함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한정된 수자원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수자원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22일은 UN이 정한 열아홉 번째 '세계 물의 날(World Day for Water)'이다. 행사를 주관하는 UN인간정주위원회(UN-Habitat)는 올해 세계 물의 날 주제를 '도시를 위한 물: 도시 물 문제 대응(Water for cities: Responding to the Urban Challenge)'으로 정했다. 전세계 인구 중 33억명이 도시지역에 거주하는 등 도시화는 급속도로 확장되고 있다. 도시지역의 인구증가는 기반시설의 확충 속도보다 더 크게 증가되고 있으며 빈민가의 형성이 급격히 확장되는 실정이다. 이러한 도시화, 산업화, 기후변화, 도시 내 물 공급 시스템 등의 문제점에 대해 세계인이 함께 대책을 강구하고 물 문제 해결에 적극적인 노력을 해나가고 있고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세계는 물과의 전쟁=기후변화에 따라 지구상의 물자원 확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국제연합아동기금(UNICEF)과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2008년 공동으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6년 기준으로 세계 인구의 13%(약 9억명)가 아직도 안전한 음용수를 이용할 수 없는 상황이며 약 25억의 인구가 기본적인 위생시설도 없이 생활하고 있다. 인구는 지난 세기에 2배로 증가했으나 물 사용은 6배나 늘었고 급속한 도시화∙인구집중∙이상기후는 물 부족을 가중시키고 있다.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지구상의 물 부족 현상을 우려한다. 우리나라의 수자원 여건도 넉넉하지 않다. 2003년 국제인구행동연구소(PAI)의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1인당 연간 재생가능 수자원량은 1,453㎥로 세계 153개국 중 129위에 불과하다. 우리나라의 강수량은 적은 편은 아니다. 문제는 강수량이 여름 장마철에 집중되고 산악지형이 많아 물 관리가 쉽지 않다. 그나마 수자원 개발 및 상수도 확충에 지속적으로 노력한 결과 아직까지는 별다른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물 부족 문제와 더불어 갈수록 심각해지는 것이 물로 인한 재해다. 태풍과 국지성 집중호우, 그로 인한 대규모 홍수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1925년 이후 우리나라의 대규모 홍수피해 현황을 보면 인명피해는 줄어드는 반면 기상이변과 도시화, 하천주변 토지이용의 고도화로 재산 피해가 급증하는 추세다. 홍수와 관련된 사망자 수를 분석하기 위해 개발된 '홍수위험지수'를 살펴보면 우리나라의 경우 6.85로 이탈리아(4.68)∙프랑스(2.90)∙일본(2.81) 등에 비해 크게 높은 수준이다. 홍수뿐 아니라 가뭄도 심각해지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아프리카와 서남아시아 지역을 제외한 최악의 수자원 감소 국가로 거론된다. ◇물 관리 대표기업 한국수자원공사(K-water)=이 같은 물 부족 문제에 대비해 충분한 수자원을 확보하고 치수대책에 있어 수해복구 위주에서 사전예방으로 전환해 보다 효율적으로 홍수에 대비하는 것이 정부의 목적이다. 아울러 수질 오염원을 집중관리하고 생태환경 복원을 통해 풍부한 물이 흐르고 홍수에도 안전하며 깨끗하고 쾌적한 하천을 만드는 것도 필요하다. 정부의 4대강살리기는 이 같은 절실함에서 시작됐고 올해 본 사업을 마무리해 내년 총 공사의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K-water는 4대강살리기사업을 통해 풍부한 수자원을 확보하고 홍수방어뿐 아니라 수질개선 및 생태복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강 주변의 공간을 개발해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복합공간을 마련하는 것도 K-water의 몫이다. 올해 완공될 예정인 경인아라뱃길도 굴포천 치수사업과 연계해 내륙주운을 통한 물류 수송체계 개선과 관광∙문화∙레저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등 국가 경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K-water의 한 관계자는 "4대강살리기와 경인아라뱃길 2가지 사업을 통해 수변공간이 효율적인 물 관리를 비롯해 문화 콘텐츠를 수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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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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