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 단기예금 금리도 또 내린다

시장 실세금리가 급락하면서 은행들이 MMDA(수시입출금식예금)를 비롯한 단기예금 상품의 금리를 또다시 내리기 시작했다. 22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23일부터 개인과 기업들이 가입하는 MMDA 상품의 금리를 0.5%포인트에서 최고 1%포인트까지 인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개인 MMDA의 경우 ▲500만원 이상 1,000만원 미만은 연 1%에서 0.5%로, ▲1,000만원 이상 3,000만원 미만은 연 2%에서 1%로, ▲3,000만원 이상 5,000만원 미만은 연 2.5%에서 2%로, ▲5,000만원 이상은 연 3%에서 2.5%로 각각 낮아진다. 또 기업 MMDA도 ▲5억원 미만(7일 이상)은 연 2%에서 1%로, ▲10억원 미만은 연 2.5%에서 2%로, ▲10억원 이상은 연 3%에서 2.5%로 각각 떨어진다. 우리은행의 한 관계자는 “시장금리가 계속 낮아지고 있어 사실상의 유동성 조절용 자금인 단기예금의 금리를 낮추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이와 함께 정기적금과 우리사랑레포츠정기적금, 장기주택마련저축, 비과세가계저축, 근로자우대저축 등 적립식 예금의 금리도 0.1~0.5% 포인트 가량 낮추기로 했다. 은행권이 지난 7월 한국은행의 콜금리 인하 이후 시장금리의 영향을 직접 받는 단기예금 금리를 우선적으로 일제히 인하한 뒤 다른 예금상품으로 금리인하 대상을 확대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조만간 상당수 다른 은행들도 예금금리를 잇따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은행도 지난달 21일 MMDA등 단기예금의 금리를 낮춘데 이어 이 달 초부터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연 4.15%에서 4.05%로 내린 것을 비롯 모든 예금상품의 금리를 0.1~0.2% 포인트씩 내렸다. 이어 이번주 들어서는 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이 22일부터 정기예금을 비롯한 예금상품 금리를 0.1%포인트씩 인하했다. <이진우기자 ra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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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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