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2년간은 데이터베이스(DB) 암호화 관련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입니다. 상장자금 170억원은 차세대 먹거리 개발과 해외 진출에 투자할 계획입니다."
최승락(45·사진) 케이사인 대표는 5일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개인정보보호가 중요해지면서 암호화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올 초 카드사들의 정보유출 이후 개인정보보호법이 전면개정 돼 앞으로 DB암호화가 금융업뿐만 아니라 전 산업 분야로 확대될 것"이라며 "상장을 통해 고급인력을 확보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오는 2017년까지 매출액을 현재의 2배인 500억원대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케이사인은 1999년 설립한 회사로 KB 제2호스팩과의 합병을 통해 11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전자서명인증(PKI) 솔루션 업체로 출발했지만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해 통합인증 솔루션을 개발했으며 현재는 DB암호화 솔루션이 주력사업이다. DB암호화 사업이 전체 매출액의 60% 정도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다.
최 대표가 상장에 앞서 가장 큰 관심을 두고 있는 분야는 새로운 미래 먹거리 발굴이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내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던 과거의 경험 때문이다. 최 대표는 "사업 초창기 PKI 솔루션에 '올인'했지만 보안시장이 한정돼 있고 기술 수명이 짧다 보니 몇 년 만에 시장 수요가 확 줄어 회사가 큰 위기를 겪었다"며 "다행히 PKI 솔루션 다음으로 내놓은 통합인증 솔루션이 성장하면서 안정을 찾게 됐다"고 전했다. 당시의 경험으로 현재의 성장에 안주하지 않고 미리미리 새로운 제품과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최 대표는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빅데이터 플랫폼을 이달 안에 출시하고 빅데이터 플랫폼 다음 세대를 대비한 기술도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케이사인은 코스닥 상장사 브랜드를 앞세워 올 하반기부터 일본과 미국 시장도 공략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지난해 설립한 일본 합작회사가 올 하반기부터 DB암호화 관련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빅데이터 플랫폼 개발이 완료되면 미국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ed.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