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패션스쿨에서 미래를 가꿔볼까"

FIK·IDEA등 매학기 입학희망자 몰려강남구 압구정동의 코오롱패션산업연구원(FIK). 대학을 갓 졸업한 디자이너 지망생을 비롯 패션업계 실무자, 일반 회사원들까지 20~30대 늦깎이 학생들로 연일 북적거린다. FIK를 비롯 최근 패션업계 스페셜리스트를 양성하는 전문 패션스쿨들이 성황을 이루고 있다. 패션관련 시장의 확대로 패션 전문가 수요가 급증하고 있을 뿐 아니라 경기침체로 인한 고용불안과 좁은 취업 문으로 이 분야 전문가를 희망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기 때문. 학기당 수강료가 최저 40만원에서 최고 300만원까지 매우 비싼 편이지만 취업률이 높고 전문지식 습득이 가능해 수강 신청자가 입학정원을 넘어서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이데아, 에스모드 등 주요 패션학원들이 각각 실무중심의 커리큘럼을 내세워 고객 모으기에 나서고 있어 수강생 유치를 위한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삼성디자인스쿨 관계자는 "입학시험 경쟁률이 6대 1에 이를 만큼 열기가 뜨겁다"며 "패션전공 학생들을 비롯해 일반인까지 수강생의 범위가 점차 다양화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주요 패션스쿨들은 하계 특강을 대부분 마무리 짓고 가을학기 신입생 모집에 나섰다. ◇코오롱패션산업연구원(FIK) 코오롱 상사가 설립한 패션전문가 양성기관. 솔리드옴므의 성혜정, 팬텀의 이승아 등 유명 디자이너를 배출했다. 전문대졸 이상 비전공자 수강생을 위한 정규과정과 2~3년차 현업 종사자를 위한 야간 실무과정을 운영중이다. 패션머천다이징, 모델리스트, 코디&디스플레이 등의 커리큘럼으로 패션마케팅 전문가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노동부와 연계해 수강료의 50%를 환급 받을 수 있다. 1년 과정 450만원. ◇이데아(IDEA) FIK와 마찬가지로 패션업계 3년 이상 경력자나 전문대졸 이상자를 대상으로 강좌를 연다. 예비 취업자를 위한 패션 연구과정, 마케팅 및 패션디자인 과정 등이 있다. 또 실무자를 위한 야간과정으로는 패션마케팅, 머천다이징 등이 개설돼 있다. 클래스당 40명 내외로 수료 후 취업률이 높은 편. 노동부로부터 59~69%의 수강료를 환급 받을 수 있다. 수강료는 하루 3시간 수업 10주 과정 기준 40~50만원선. ◇삼성디자인스쿨(SADI) 삼성그룹이 운영하는 디자인 스쿨로 1년에 단 한번 수강생을 모집한다. 다른 학원과 달리 총 3학년 과정을 이수해야 한다. 단과반은 없고 종합 정규과정만 있어 대학과정 수준의 전문기술 및 지식을 얻고자 하는 사람에게 적합하다. 1, 2학년 수료 후 미국 사립대학인 파슨스 유니버시티에서 학사학위 연계취득이 가능하다. 비용은 1학기에 300만원. 1월 말부터 2월 사이에 신입생을 모집한다. ◇에스모드 서울 고졸 이상자를 대상으로 3년 과정의 커리큘럼이 마련돼 있다. 의상 디자인과 패턴 디자인을 병행하는 것이 장점. 또 여성복뿐만 아니라 남성복 아동복으로 세분화 돼있다. 프랑스 파리 본교와 동일한 과정으로 국제적 감각을 익힐 수 있다. 신입생 모집은 오는 11월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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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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