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이상급등 종목 속출… "투자 주의를"

올해 하루에 두 개사 꼴로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전문가들 “펀더멘털 등 따져보고 투자를”


최근들어 증시가 연일 상승세를 타면서 이상급등 종목들이 속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급하게 오른 종목일수록 나중에 급락할 가능성도 높다며 이들 종목에 투자할 때는 기업의 펀더멘털이나 성장성 등을 반드시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 시장감시본부에 따르면 이날 현재 주가 급등으로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 상장사는 총 8개사에 이른다. 이 가운데 올들어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 종목이 6개사다. 올들어 단 3거래일간 장이 열린 것을 감안하면 하루 두 개사 꼴로 투자경고종목이 나온 셈이다. 코코엔터프라이즈와 신우, 동양물산 등은 5거래일간 75%, 20거래일간 150% 이상 올라 지난 3일 올해 첫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됐다. 4일에는 제이튠엔터테인먼트가 한국거래소 시장감시본부로부터 투자경고종목지정이란 옐로카드를 받았다. 이날도 보령메디앙스와 대구도시가스가 투자경고종목으로 꼽혔다. 문제는 이들 종목이 실적 증가 등 밸류에이션과는 상관없이 테마 등에 편승해 ‘묻지마’급등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신우와 동양물산, 보령메디앙스, 한전산업개발, 피제이메탈 등이 한국거래소 시장감시본부 조회공시에서 “급등사유가 없다”고 답했듯이 특별한 이유가 없거나 기대감만으로 이상 급등세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 하락 전환 땐 투자자들의 손실이 우려된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본부 측 관계자는 “급히 오른 종목일수록 나중에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하락하는 속도도 빠르다”면서 “자칫 투자자들이 단기 급등세만보고 추격매수에 나섰다간 오히려 손실만 볼 수 있기 때문에 실적이나 성장성 등을 따져보고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한국거래소 시장감시본부가 투자경고 및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하고해당 종목 매수시 100% 위탁증거금 납부 등과 같이 제재를 가하는 이유도 투자자들이 급등세만 보고 투자했다가 손실을 기록하는 위험을 가급적 낮추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증시가 본격 상승세를 나타낸 2009년 이후 투자경고종목 지정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08년 95건이었던 머물던 투자경고종목 지정은 2009년에는 140건까지 늘었다. 지난 해에도 총 87개사가 109번 투자경고종목으로 꼽혔다. 투자경고종목 지정에도 불구하고 이유 없는 급등세를 지속,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되는 경우도 2009년(7건)과 비교해 2010년(15건) 두 배 이상 늘었다. 투자위험종목으로 꼽힌 상황에서도 ‘묻지마’오름세를 보여 한국거래소 시장감시본부에 의해 주권매매거래가 하루간 정지된 사례도 2009년 1건에서 지난 해 6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본부는 투자자 주의 환기 및 불공정거래의 사전 예방을 위해 주가가 5거래일 75%, 20거래일 125% 급등한 종목을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하고 있다. 투자경고종목 지정 조치 이후에도 급등세를 멈추지 않을 경우, 해당 종목을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한다. 투자위험종목 지정된 종목이 상승세를 이어갈 시에는 하루 간 주권매매거래를 정지하는 조치를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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