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포격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북한 4군단은 포병부대 외에 핵무기ㆍ잠수함ㆍ해커 등을 거느리고 100여개의 공격전술을 구사하는 공격형 연합부대라는 주장이 나왔다.
인민군 출신 탈북자들로 구성된 북한인민해방전선(이하 북민전)의 장세율 참모장은 1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탈북민 특별예비군’ 창설을 촉구하는 궐기대회에 앞서 가진 언론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4군단, 100여개 공격전술 구사= 장씨는 "인민군 4군단은 1980년대 초반까지 함선 침투를 주요 전술로 방어에 치중한 부대였지만 80년대 후반부터 공격형 전술군단으로 탈바꿈해 대한민국을 노리고 있다. 인민군의 부대별 전술을 조사해 전산화하는 작업을 하면서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인민군 총참모부가 전자전에 대비, 기술장교를 배출하기 위해 운영하는 미림대학 출신인 장씨는 "4군단은 연합부대 체제여서 도발 조짐이 보이면 해당 부대뿐 아니라 주변 부대까지 소멸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민군 방사포대대 군관을 지낸 박건하 북민전 군사위원은 "이번 연평도 포격은 북한이 의도한대로 실행되지 않아 더 큰 피해가 없었다. 하지만 북한의 도발에 우리가 해상 공격으로 맞섰다면 전면전으로 이어졌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성민 북민전 대표(사령관)는 "북한은 남조선이 주장하는 NNL(북방한계선)이 평양과 너무 가까워 NLL을 밀고 내려가야 한다는 전략에 따라 4군단을 공격형 전술군단으로 바꾸고 더 많은 해안포를 배치한 것으로 안다"며 "NNL 지역을 분쟁지역으로 만들어 국제사회의 관심을 모으려고 한다"고 분석했다.
◇'탈북민 특별예비군' 창설 촉구= 북한군 군관을 지낸 최광일 북민전 전남지대장은 "북한의 대남도발 준비는 상상을 넘는다. 유사시 북한의 핵ㆍ화학부대를 선제 타격해 무력화하지 않으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북한군 특수부대 조장 출신인 한창국씨는 "특수부대를 비롯한 북한의 전력ㆍ전술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사람들이 인민군 출신 탈북자"라면서 "10여년간 인민군에서 생활한 경험을 북한의 공격ㆍ침투를 막는데 쓰고 싶다"고 말했다.
북민전은 탄원서를 통해 "탈북민들이야말로 북한 동포들을 해방하기 위해 국방의 의무가 절실함을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라며 "국군의 지휘를 받는 탈북민 특별예비군을 창설해 검증된 탈북인들을 편입시켜줄 것을 탄원한다"고 밝혔다. 북민전은 탄원서를 국방부에 전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