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후순위 LG카드채 투자자 “고민되네… ”

LG카드 사태로 불안에 떠는 투자자들이 있다. LG카드채를 보유한 개인들이다. 더욱이 후순위채여서 걱정은 더해만 간다. 보유 채권을 시장에 내던지는 통해 1만원선에 형성되던 가격이 절반수준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과연 위험할까, 손해보더라도 던져야 할까? 답은 만기까지 보유하는 게 유리하다는 것이다. 채권단이 지난 16일 1조8,000억 유동성 지원과 2조원의 출자전환을 통한 LG카드 정상화를 결의했기 때문. LG카드가 망하지만 않는다면 후순위채라도 원리금을 받아낼 수 있다. 국내은행들이 LG카드를 인수할 경우 재무구조가 오히려 나아질 가능성도 있다. 카드채는 기관투자가나 법인이 취급하는 것으로 보통. 개인투자자들이 LG카드채를 보유하고 있는 것은 유동성 위기설이 나돌던 지난 7월과 8월 두차례로 나눠 개인에게도 후순위 전환사채(CB), 후순위 신주인수권사채(BW)를 팔았기 때문이다. 당시 판매금액이 3,000억원. 법인도 샀지만 특히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았었다. 1,000만원 어치 인수를 신청한 개인에게 300만원 어치만 배정됐을 정도다. 저금리 기조에서 만기 5년6개월 동안 총 49.54%(CB)와 42.34%(BW)씩의 수익률이 투자 포인트였다. 고생 끝에 LG카드채를 얻은 투자자들은 지금 동요하고 있지만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LG카드 처리과정에서도 채권을 산 개인고객들이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할 방침”이라며 “지금 CB와 BW를 헐값에 넘기면 오히려 손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는 전제가 붙는다. `조건이 현재와 같을 경우`에 한정되는 얘기다. 감자 등의 조치가 없을 때 불이익도 없다는 것. 물론 판단은 투자자의 몫이다. <조의준기자 joyju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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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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