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종금서 절반부담해야”진로그룹에 대한 추가여신지원 문제를 둘러싸고 은행권과 종금업계의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상업, 서울, 외환, 제일, 한일은행 등 진로그룹 5개 주요채권은행들은 23일 상오 은행연합회에서 전무회의를 열고 추가여신지원은 불가능하다는 종금업계 의 입장에 대해 논의했으나 진로그룹에 대한 종금업계의 기존여신이 총여신의 절반이상이나 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같은 요구는 수용할 수 없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에 대해 종금협회 역시 『종금업계 요구에 대한 전면거부로 받아들인다』며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협약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은 불변』이라고 말했다.
신동혁 한일은행 전무는 『진로그룹에 대한 총여신의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종금사들이 추가지원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것은 모든 부담을 은행권에만 떠넘기려는 자세』라며 『추가지원에 종금사들도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종금사들이 참여하지 않을 경우 오는 28일 열릴 진로그룹 주요채권금융기관 대표자회의의 의결 채권금액(총 순여신액의 4분의 3)에 미달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결국 은행권이 종금사의 추가여신 지원제외요청을 수용할 가능성이 높다.<안의식·이기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