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주들이 오랜만에 동반 상승하며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6일 거래소 시장에서 그 동안 내수경기 침체 등의 이유로 약세를 보였던 내수주들이 큰 폭으로 오르며 시장의 분위기를 한층 밝게 했다.
현대백화점ㆍ웅진닷컴이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효성 11.21%, 호텔신라 7.73%, 삼성화재 6.06%, 신한지주 4.33%, 삼양사 5.10%, 신세계 4.55%, 태평양 3.04%, 한섬이 2.86% 오르는 등 동반강세를 보였다. 특히 웅진닷컴ㆍ효성ㆍ호텔신라ㆍ삼성화재의 경우 최근 외국인의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아직까지 내수주에 본격적으로 투자하기에는 이르다고 지적했다. 이날 내수주의 반등은 IT(정보기술)주 랠리에 이은 순환매 성격이 강하며 내수 경기의 회복 여부는 오는 3분기에나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서준혁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그 동안 다른 종목에 비해 덜 올랐다는 가격 메리트, 정부의 경기 부양 기대감, 미국시장의 소비심리 지표 호전 등이 긍정적인 재료로 작용했다”며 “그러나 아직까지 주요 내수주들의 실적이 부진하는 등 본격적인 내수 경기 모멘텀이 나타나는지의 여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에 앞서 양기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업종 리포트를 통해 “내수 소비경기는 2분기에 저점을 형성한 후 3분기부터 반등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밸류에이션ㆍ가격 모멘텀ㆍ이익증가 모멘텀ㆍ주가 변동성 등을 감안할 때 한국전력ㆍ효성ㆍ현대백화점ㆍ하이트맥주ㆍ태평양ㆍCJ엔터테인먼트ㆍ퍼시스 등 7개사가 투자 유망하다”고 밝혔다.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