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증시초점] "일단 관망" 현금보유 늘려야

지수 700선이 일시적이나마 붕괴되는 등 주식시장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상승추세가 무너지고 있는게 아니냐는 불안한 시각도 존재하는게 사실이다. 특히 일반투자자들은 급등락장세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 몰라 우왕좌왕하는 모습도 보인다.◇700선 공방후 당분간 조정 최근 증시가 출렁거리고 있는 것은 대규모 유상증자물량 부담, 금리불안이라는 내부요인에다 엔화약세라는 외부악재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엔화약세에 외국인들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 주식을 처분한게 국내투자자들의 어깨마저 움츠러들게 한 주요인이었다. 증권전문가들은 지수 700선이 심리적 지지선이어서 대기매수세가 상당한 만큼 700선을 축으로 매매공방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한다. 또 단기급락에 따른 반발매수세도 있어 한차례 큰 반등을 예상하는 전문가도 일부 존재한다. 하지만 지수 700선은 심리적지지선으로 작용할지는 모르지만 기술적측면에선 의미가 크지 않아 단기반등후 다시 밀릴 소지가 많다는 의견이 많다. 우선 내달중 8조원에 달하는 유상증자가 대기하고 있어 주가반등시마다 매물로 작용 상승을 제약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다소 주춤거리고 있지만 금리상승에 대한 부담감도 여전하다. 지표상으로경기가 회복궤도에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시간이 흐를수록 자금수요증가에 따른 금리상승 압박이 커질 것으로 보기때문이다. 신한증권 정의석(鄭義錫) 투자분석부장은 『거래량이 일단 2억주이상으로 회복되야만 반등을 기대할 수 있을텐데 아직 투자분위기가 썰렁해 추가하락도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추가하락할 경우 60일 이동평균선으로 이전 상승시 거래가 집중됐던 680선까지도 밀릴 수 있다는 진단이다. 그러나 조정기간에도, 유입속도는 조금 둔화됐지만, 주식형펀드로 꾸준히 시중자금이 유입되고 있어 만만찮은 저가매수세력으로 작용해 주가의 추가급락은 없을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현금비중 늘리고 거래량 주시해야 현재와 같이 방향성을 잡기힘든 상황에서는 매매를 자제하는 가운데 현금비중을 이전보다 늘려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보유주식이 반등시마다 일정부분 매도해 현금으로 가지고 있다가 재매수 타이밍을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다. 실적장세에 대비한다는 측면에서도 현금비중 확대는 중요하다고 말한다. 특히 엔화약세로 인해 대형 우량주와 경기관련주는 탄력적으로 움직이기 힘든 만큼 개별 중소형주, 그것도 재무우량주로 선별적으로 투자하고 코스닥 주식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주문한다. 대신투신운용 양유식(梁裕植) 주식운용팀장은 『엔화움직임에 과도하게 반응한 면도 있지만 추가조정 가능성은 여전하다』며 『우량주 30%, 개별 및 장외주식 30%, 현금 30~40%의 비율을 유지하고 거래추이를 지켜보는게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임석훈 기자 SH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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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석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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