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철강업계 "다롄시 생산기지로"

中 외자기업 적극 유치ㆍ근거리 이점<br>INI스틸ㆍ동국S&C등도 진출 추진

중국 다롄(大連)시가 한국 철강업체들의 현지 생산기지로 부각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정부는 지난 4월 긴축정책으로 철강사의 신규투자가 원칙적으로는 금지했지만 여전히 공급이 부족한 고급제품을 중심으로 외자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다. 여기다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로 1시간, 광양제철소에서 배로 24시간 정도면 가능한 지리적 요건도 다롄 지역을 철강 생산기지로 부각시키고 있다. 현재 다롄 지역에 진출한 국내 철강사는 10여개사. 가장 규모가 큰 기업은 포스코의 대련포금강판유한공사. 포스코와 중국성통금속집단공사가 합작으로 설립판 칼라강판 공장으로 지난해 기준 연간 16만톤의 칼라강판을 생산하고 있다. 나머지 중소 철강제품판매 회사들은 포스코의 제품들을 중국현지에 판매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INI스틸도 다롄지역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1,400억원을 들여 연산 70만톤 규모의 형강공장을 짓기로 하고 지난 2월 다롄 시정부와 양해각서를 맺었다. 당초 지난달 말 중국 중앙정부의 승인을 받고 공장 건설에 착공할 예정이었지만 중국정부의 긴축정책과 지분 매분 문제로 일정이 연기되고 있다. 그러나 INI스틸측은 조만간 공장 설립에 대한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예상하며 파견 직원등에 대한 교육을 마친 상태다. 또 동국산업 계열인 동국S&C도 철골구조물 생산을 위한 현지 공장을 다롄시에 설립할 예정이고 일부 중소 철강 가공업체들도 다롄시에 진출 의사를 밝히고 있다. 철강뿐만 아니라 다롄시를 중국 조선업의 메카로 키우겠다는 시의 계획에 따라 조선부품단지 조성에도 한국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진출 의사를 보이고 있다. 현재 12개 이상의 조선부품업체들이 다롄시와 협의중이다. 현지 관계자는 “지리적 조건과 시정부의 적극적인 외자유치 노력으로 한국 철강ㆍ조선기업들의 진출이 부쩍 늘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내에서 가장 안정적인 산업 인프라가 갖춰져 있는 점도 다롄시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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