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정보통신부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네트워크 시장은 98년 5,934억원에서 올해 7,549억원으로 27% 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또 2000년에는 9,868억원으로 31%, 2001년 1조2,222억원으로 24%, 2002년 1조5,356억원으로 26% 등 매년 지속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그러나 98년의 경우 네트워크 장비시장의 80%를 시스코시스템즈 등 외국 업체들이 차지하며 정보통신분야에서 외국산의 점유율이 가장 높은 분야로 남아 있다.
반면, 국내 관련 업체들은 영세성을 면치 못하며 근근히 명맥만 유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까지 국산 네트워크 장비 개발에 주력해온 삼성전자마저 올들어 이 분야 투자를 대폭 줄여 네트워크 장비 자립의 길은 더욱 더 멀어져 가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네트워크 장비는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사업이지만 지금까지 통신정책이 음성전화와 이동통신에 집중된 나머지 정부 차원에서 이에 대한 투자를 제대로 하지 못해 매우 낙후한 실정』이라고 말한다.
이 때문에 업계는 원천기술을 확보하지 못하고 민간 기업 특히, 공공기관까지 외산 장비를 더 선호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선 정부 차원의 장기적인 기술 개발 계획 및 예산 확보 정부나 공공기관부터 국산 제품에 대한 선입관을 버리고 적극적으로 구매해 주는 자세 전환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또 국산 장비에 대한 객관적인 인증체계를 마련하고, 산·학·연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국책 연구과제의 중점 대상으로 네트워크 장비를 선정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균성기자GS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