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휴대전화업체인 핀란드 노키아의 고무적인 실적 전망이 국내 관련 업체에 훈풍을 불어넣고 있다.
10일 오전 증시에서 유일전자, 엠텍비젼, 코리아써키트, 아모텍, 피앤텔, 세코닉스, 인탑스, 대덕전자 등 휴대전화 부품업체들이 2~5%대의 강한 오름세를 타고 있다.
노키아가 9일(현지 시각) 올 3.4분기 매출액 전망치를 종전 66억~68억유로에서68억~69억유로로, 주당순이익 예상치를 8~10유로센트에서 11~13유로센트로 각각 상향 조정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특히 노키아가 세계 휴대전화 시장이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제품가격 인하 전략보다는 신제품 출시에 승부를 걸겠다는 의지를 보여 업체간 출혈 경쟁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를 덜 수 있게 됐다.
우리증권 김상진 애널리스트는 "노키아가 휴대전화 수요가 강하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혀 시장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며 "제품 가격 인하 정책보다는 올해만 35개의 신제품을 출시하기로 하는 등 제품 포트폴리오에 무게를 둔 것도 긍정적"이라고평가했다.
그는 "시장의 우려와 달리 휴대전화 시장은 탄탄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며"유럽시장에서 보다폰이 4.4분기부터 3기가(G)폰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으로 있는 등향후에는 화상통화가 가능한 3G폰에 대한 강한 수요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대우증권 김운호 애널리스트는 노키아 휴대전화 제품의 수요 증가로 이 회사에부품을 공급하는 코리아써키트, 대덕전자 등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노키아의 단가 인하를 통한 출혈 경쟁 지양과 휴대전화 시장의 성장세로 삼성전자 등 휴대전화 제작업체 뿐 아니라 부품 공급업체도 긍정적인 영향을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