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지구촌 탄저균공포 대책 안간힘

치료제 비추확대에 장난·모방범죄 차단도 적극탄저균 생화학테러의 확산으로 미 전역이 심리적 공황에 빠져들면서 당사자인 미국은 물론 간접 영향권에 있는 유럽이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타이, 호주 등 아시아권 국가들에서도 탄저균이 의심되는 우편물이 배달하는 소동이 잇달아 발생하는 등 생화학 테러에 대한 공포감이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특히 이번 생화학테러에 대한 일반 국민들의 공포감은 지난 9ㆍ11 사태에 버금갈 정도여서 각국 정부들은 모방범죄 엄단과 테러배후 추적 등 심리적인 공황상태가 일반 국민들에게 확산되는 것을 막는데 주력하고 있다. 미국은 플로리다, 뉴욕, 네바다에 이어 미국 정치의 심장부인 워싱턴에도 탄저균 공세가 확산됨에 따라 이번 세균전 배후에 오사마 빈 라덴의 테러세력과 탄저균생산ㆍ공급국으로 지목되고 있는 이라크가 개입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이에 대한 긴급 대책 마련에 본격 착수했다. 미국 정부는 이와 함께 탄저균 의혹 우편물 공포에 편승, 생화학테러 위협을 모방하거나 장난하는 사람을 엄벌에 처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사법당국을 통해 용의자 색출에 나서고 있다.. 유럽대륙도 예외는 아니다. 이탈리아는 세균전 관련 치료제 생산을 확대키로 결정하고 보건부에 24시간 핫라인을 설치했으며 탄저균, 천연두, 보툴리누스 중독, 에볼라 등을 감시 대상 전염병으로 지정했다. 프랑스는 4억프랑의 예산을 배정해 공중 및 수중 세균테러 대책을 시행키로 했으며 군 방역시설을 언제든지 민간용으로 전용할 수 있도록 했다. 프랑스는 천연두 백신을 생산키로 한 데 이어 탄저균 백신 비축량도 늘리기로 했으며 국가방역능력을 점검할 예정이다. 영국은 공중보건과 관련한 비상사태 발생에 대비해 대응계획을 재점검하고 있으며 의료진에 대해 탄저균 진단 방법을 환기시키고 탄저균 치료제 비축량을 확대했다. 독일도 세균테러 관련 정보 수집, 테러 방지 등을 위해 베를린에 세균전 센터를 설치키로 했으며 탄저병 백신을 추가 주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아시아권에서는 15일 타이에서 탄저균이 들어있을 것으로 의심되는 편지 배달 사건이 2건 발생, 당국이 대책반 구성에 나섰으며 호주도 탄저균 테러를 모방성 우편 배달물 위협 행위에 대해 처벌을 강화하는 쪽으로 법률을 개정, 즉각 시행에 들어갔다. 온종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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