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거래소] 프로그램 매도공세에 750선까지 폭락(잠정)

'트리플 위칭 데이' 후폭풍에 휘말린 증시가 큰폭으로 하락하며 종합주가지수가 750선에 턱걸이했다. 11일 거래소 시장에서는 종합주가지수는 개장부터 하락세로 시작된 뒤 4천600억원대에 달하는 프로그램 순매도 물량의 공세에 힘없이 밀리며 한 때 750선마저 무너지는 약세를 보인 끝에 전날보다 30.77포인트 폭락한 751.33에 마감됐다. 한 동안 잠잠하던 국제 유가가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는 소식속에 시작된 증시는 이후 시간이 지날수록 급속하게 늘어나는 외국인의 선물 매도공세와 확대된 현-선물 베이시스로 인해 발생한 기관들의 현물 매도공세가 겹쳐 장 내내 약세를 면치못했다. 장중 무디스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는 소식에 이어 주요 금융기관과 기업들의 신용등급도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전해지기도했지만 프로그램 매도공세에 짓눌린 증시를 진정시키는데는 역부족이었다. 사흘째 이어진 외국인의 순매도는 규모로는 1천66억원으로 전날에 비하면 5분의1로 감소했지만 기관들이 프로그램 매도를 중심으로 4천69억원어치에 달하는 매도우위를 보이며 물량을 쏟아냈다. 국내외 증권사에서 쏟아진 기술주에 대한 비관적 전망에 영향받은 듯 삼성전자가 연중 최저치인 43만9천원까지 떨어진 뒤 가까스로 44만1천원에 마감된 것을 비롯,기관과 외국인들의 지수관련주 매도로 SK텔레콤,포스코,현대자동차 등 시가총액 상위 10위권내 전 종목이 내림세를 보였다. '불량 만두 파동'으로 전날 수혜종목으로 부각됐던 수산주 등 일부 종목들도 대림수산이 매매 정지된 것을 기점으로 대부분 약세로 돌아서는 등 장세 전반이 뚜렷한 매수세의 부재로 무기력한 모습이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6개 등 144개에 그친 반면, 내린 종목은 하한가 6개등 599개로 하락종목이 상승종목을 압도했다. 삼성증권 손범규 연구위원은 "증시의 수급 상황이 부실하고 내수 부진이 쉽게해소되지 않을 것이라는 신호가 나타난 가운데 쏟아진 프로그램 매도에 장이 약세를면치 못했다"고 분석하고 "그러나 아직 외국인들이 본격 매도세에 나섰다기보다는변동성을 겨냥해 단기성 매매에 치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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