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인터넷 공동대출 좋기는 한데 아직은…"

하나銀 첫 신청 모집금액 137억으로 예상보다 적어<br>금리우대 불구 개념 낯선 탓

'인터넷 공동대출 좋기는 한데….' 인터넷으로 대출을 신청하는 사람이 많으면 금리를 깎아주는 '인터넷 공동대출'이 인기를 끌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공동구매 예금에는 매번 모집금액을 넘어서는 자금이 몰리는 것과 차이가 난다. 8일 금융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이 업계에서 처음으로 시도한 인터넷 아파트담보대출인 '모기지 원'의 경우 지난 1월11~28일 대출신청을 받은 결과 모집금액이 137억원에 그쳤다. '모기지 원'은 인터넷으로 대출신청을 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금리를 인하해주는 공동구매 형식의 상품이다. 당초 하나은행은 신청금액이 ▦300억원 미만 0.1%포인트 ▦300억~500억원 0.2%포인트 ▦500억~700억원 미만 0.3%포인트 ▦700억~1,000억원 미만 0.4%포인트 ▦1,000억원 이상 0.5%포인트를 깎아주기로 했었다. 최대 1,000억원 이상까지 대출신청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했던 것이지만 생각보다 신청이 적었던 셈이다. 당시 하나은행의 양도성예금증서(CD)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4.89~6.39%, 6개월 신규 기준 코픽스는 4.11~5.61%로 '모기지 원'을 이용한 고객은 은행 측 제시조건에 따라 0.1%포인트를 우대 받았다. 이 상품은 각종 금리인하 요건에 추가로 대출금리를 깎아준다. 또 전자설정 및 전자약정을 통해 대출을 처리하기 때문에 무서류 주택담보대출이라는 편이성도 있다. 하나은행 측은 시기상 주택담보대출이 많지 않았던데다 인터넷 공동대출이라는 개념이 아직 알려지지 않아 이 상품을 찾는 고객들이 적었다고 분석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예금과 달리 아직은 대출을 인터넷으로 받는 것을 고객들이 낯설어 하는 것 같다"며 "금리인하 및 서류를 챙겨야 하는 불편함이 없어 향후 이용고객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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