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50인치 PDP '한판승부'

"시장규모 연말께 52인치 LCD 추월할것"<BR>日파이오니아·마쓰시타등 판매 급증세<BR>삼성등 국내사 가격 경쟁력 앞세워 공략


국내외 PDP TV진영이 최근 50인치 풀 HD제품을 잇따라 내놓으며 LCD TV진영과의 한판 승부에 돌입했다. 50인치 PDP의 경우 LCD에 비해 충분한 가격 경쟁력을 갖춘 데다 화질이나 시장 수요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먼저 포문을 연 곳은 일본 PDP TV업계. 파이오니아가 지난해 6월 50인치 풀HD PDP TV를 세계 최초로 선보인 데 이어 마쓰시타도 지난해 4ㆍ4분기에만 모두 10만1,000대를 팔아치우는 대기록을 세웠다. 마쓰시타는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다고 판단해 이달말 세계 최초로 42인치 풀HD PDP TV까지 출시할 계획이다. 국내 업체들도 최근 50인치 시장경쟁에 가세했다. 삼성전자가 지난 24일 50인치 풀HD PDP TV‘파브 깐느’를 국내 처음으로 출시한 데 이어, LG전자도 다음달 50인치 풀HD PDP TV를 선보일 예정이다. 신상흥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전무는“50인치는 풀HD 분야에서도 소비자들이 가장 즐겨 찾는 실용적인 크기”라며“파브 깐느의 경우 출고가 기준 430만원으로 52인치 풀HD LCD TV(500만원) 보다 저렴해 대형TV 대중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PDP 진영이 이처럼 50인치 풀HD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 것은 상대적으로 수세에 몰려있는 PDP 입장에선 반전을 꾀할 수 있는‘킬러 아이템’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50인치 풀HD PDP TV는 40인치대와 달리 비슷한 크기인 52인치 LCD TV에 비해 가격 경쟁력면에서 우위에 있는데다 화질면에서도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현재 출시된 50인치 풀HD PDP TV의 가격은 52인치 풀HD LCD TV보다 15% 가량 저렴하다. 또한 200만 화소 (1,920X1,080)의 해상도를 기준으로 할 때 기존 100만 화소의 HD급에 비해서는 2배, 일반 화질인 SD급에 비해서는 무려 6배 이상의 고화질을 자랑한다고 PDP 진영측에선 주장하고 있다. 시장 전망도 50인치 풀HD급 TV시장에서 일단 PDP진영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 1분기 50인치 풀HD PDP TV 시장규모는 21만4,000대로 52인치 풀HD LCD TV의 3분의1 수준에 불과하지만, 올 연말인 4ㆍ4분기에는 각각 220만8,000대, 207만8,000대로 PDP TV가 역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PDP TV업계가 본격적으로 50인치 풀HD TV를 내놓은 지 1년만에 동급의 LCD TV를 추월할 것으로 예상하는 것이다. 게다가 디스플레이서치는 이 같은 PDP TV시장 우세 기조가 오는 2010년까지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PDP진영과 LCD진영의 노력으로 두 패널간 화질의 차이가 거의 없어진 만큼 결국 소비자들은 저렴한 가격대의 제품을 선호할 것”이라며 “하지만 샤프전자가 50인치대 LCD패널 양산을 이미 시작했고, 삼성전자도 오는 8월부터 50인치 LCD패널을 양산하면 LCD진영도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올 하반기에 양 진영간 진검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민형기자 kmh204@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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