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용 SW등 개발 공급까지 협력
'생존을 위한 적과의 동침'
일본의 마쓰시타(松下)그룹산하의 마쓰시타전기ㆍ마쓰시타통신과 NEC가 동화상 송수신이 가능한 차세대 이동통신(3G) 휴대전화 사업에서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20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이들업체는 앞으로 동화상 전화 및 동화상 콘텐츠 송수신 기능을 갖춘 차세대 휴대전화용 소프트웨어와 신기능을 갖춘 휴대정보단말(PDA) 제품, 고속 데이터 송수신 기술 등을 공동 개발한다.
또 이들 기술을 탑재한 차세대 휴대전화와 PDA 제품을 상호 OEM방식으로 제공하고 기술개발에서 제품 생산 및 공급에 이르기까지 전 분야에서 상호 협력 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일본 휴대전화 업계에서 1, 2위를 달리고 있는 마쓰시타와 NEC의 제휴는 노키아 , 에릭슨 등 세계적인 굴지의 휴대전화기 제조업체에 대항하기 위한 차원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번 마쓰시타와 NEC의 제휴는 일본기업와 외국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라는 기존의 제휴방식에서 벗어난 일본기업간 '전략적 동맹'을 결성한 것이서 주목된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밝혔다. 마쓰시타와 NEC의 지난해 일본 국내 휴대폰 시장의 점유율은 각각 26%, 23%로 전체 휴대폰 시장의 절반에 이르고 있다.
마쓰시타와 NEC는 이번 주중에 전략적 제휴를 공식 발표하고 공동으로 팀을 구성해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일본 휴대전화 업계의 대외 제휴ㆍ협력관계는 ▦소니-에릭슨(스웨덴) ▦도시바(東芝)- 지멘스(독일) ▦카시오-보다폰(영국) 등으로 이뤄져 있다.
한운식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