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비젼텔레콤, 이이빌소프트 인수키로

비젼텔레콤(53590)이 아이빌소프트(37830)를 인수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비젼텔레콤은 정기 주총 이전에 한미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아이빌소프트 주식 100만주를 주당 2,000원에 인수하고, 주당 1,000원에 100만주의 3자 배정 유상증자를 받아 총 200만주ㆍ17.63%의 지분을 가진 최대주주가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주총 후 1개월 이내에 1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가로 단행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달 말까지 아이빌소프트 주가가 2,000원을 넘을 경우 한미은행과의 매매계약이 파기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7일 종가는 1,180원. 업계에서는 이와 관련, 8일 최대주주 변경 공시가 나오기도 전인 지난 6일과 7일 아이빌소프트 주가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것은 내부정보를 이용한 부당거래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해 말 김진호 전 골드뱅크 대표가 비젼텔레콤을 인수할 때도 공시 일주일전부터 주가가 급등해 부당거래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 한 M&A업체 대표는 “지난해 65억원의 적자를 낸 비젼텔레콤이 86억원의 손실을 내면 적자전환한 아이빌소프트를 인수해 어떤 상승효과를 낼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며 “지난해 말 비젼텔레콤 인수 때나 이번 아이빌소프트 인수 때 주가가 공시에 앞서 급등한 것은 내부정보가 샜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최근 한달 사이 아이빌소프트와 비젼텔레콤 주가가 정반대로 움직였다”며 “시장에서는 이번 거래가 비젼텔레콤에게 별 실익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비젼텔레콤은 유상증자를 통해 인수자금과 운영자금 87억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지만, 지난 이틀간 주가가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급락추세에 있어 증자성공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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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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