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 교수 3명이 매년 치솟는 등록금에 고민하는 제자들을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성균관대는 17일 통계학과 홍종선, 김동욱, 박종선 교수가 매월 봉급에서 일정 금액을 적립해 정년퇴직 전까지 1억원을 만들어 장학금으로 내놓기로 했다고 밝혔다.
홍 교수와 김 교수는 월급에서 20만원씩을 적립해 각각 4,000만원을, 박 교수는 10만원을 적립해 2,000만원을 만들어 기부하기로 했다.
이들이 모은 돈은 가정형편이 어렵거나 성적이 우수한 통계학과 학부생 및 대학원생에게 정기적으로 장학금을 지급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홍 교수는 "학과 교수들과 함께 제자들을 도울 방법을 고민하다 이런 방안으로 뜻을 모았다"며 "목돈이 없어도 가능한 일이니 다른 교수님이나 동창들도 제자ㆍ후배 사랑에 동참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장학금을 받은 학생 중 일부라도 사회에 진출한 다음 '받은 만큼 학교에 돌려주겠다'는 각오를 한다면 장학금 릴레이는 대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