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증시초점] '눈치장세' 언제까지 지속되나

풍부한 시중자금에도 불구하고 기관투자가, 일반투자자, 외국인 중 어느한쪽도 적극적인 주식매수에 나서지 않는 연말 「눈치장세」가 전개되고 있다.국가 신용등급 상향조정, 저금리 지속 등의 호재에도 불구하고 IMF체제하의경제위기에 대한 불안감 등으로 주식매입에 대한 확신이 아직 서지 않고 있기때문으로 풀이된다. 24일 주식시장은 매수주체의 부재속에 주가지수가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다 전일대비 1.83포인트 올랐다. 외국인들과 기관투자가는 각각 73억원, 317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냈고 개인투자자는 389억원을 사는데 그쳤다. 장중 고점과 저점의 차이도 13.67포인트로 크게 낮아졌고 거래량도 전일 2억3,104만주보다 줄어든 2억2,989만주에 머물렀다. 소강상태가 이어지는 것은 그룹간 빅딜의 진행이 매끄럽지 않은데다 최근의 급등폭이 지나쳐 살만한 주식이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은행권 특정금전신탁의 해지에도 불구하고 시중자금의 유입속도가 눈에띄게 늘지않고 있는 것도 원인으로 작용했다. 고객예탁금은 지난 15일이후 5조원 안팎에서 머물고 있다.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의 맹영재과장은 『기관투자가와 외국인의 경우 내년초 포트폴리오 재편방침을 확정한 후에야 주식매수를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별다른 변동없이 연말장세가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증권업계는 그러나 조정기간이 길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울증권 투자분석팀은 『금리하락추세는 변함이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일시적인 조정이 내년초 마무리되면서 주가가 다시 상승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강용운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