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10월 생산자물가 3%대 중반 급등

한은 "연말 4% 육박 우려"

물가 비상이 걸렸다. 10월 소비자물가에 이어 생산자물가가 3%대 중반으로 치솟았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도 “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며 수개월간 물가상승률이 3.0~3.5%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유가급등 여파가 본격적으로 생산현장 곳곳으로 퍼지며 국내 경제활동의 발목을 잡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유가 급등세는 ‘현재 진행 중’이어서 물가가 연말까지 4%대에 육박할 것이라는 우려감마저 생겨나고 있다. 이날 한은이 발표한 10월 생산자물가 전년동기 대비 상승률 3.4%는 지난해 8월 3.4%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3.00%)보다 훨씬 높다. 생산자물가가 급등한 것은 고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이 본격적으로 생산비용으로 전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석유제품(13.1%) 등 공산품지수와 화물운임(8.0%) 등 서비스지수가 크게 올랐다. 문제는 소비자물가 선행지표 격인 생산자물가가 예상치를 뛰어넘는 상승률을 보임에 따라 연말 물가가 통제 수준을 벗어난 심각한 상황에 빠져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유가가 예년과 달리 4ㆍ4분기 들어서도 계속 오르며 공산품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는데다 공공가격도 상승세고 채소 값도 공급감소로 오를 전망”이라며 “연말까지 물가 오름세는 더욱 강해져 상승률은 3% 후반에까지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한은이 전망한 하반기 물가 3%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어서 기업 및 가계의 생산ㆍ소비 활동에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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