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카드로 "간편·안전한 결제"집에서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하다 마음에 드는 물건을 찾았지만 막상 구입을 하려면 이만저만 귀찮은 것이 아니다. 신용카드 번호도 일일이 입력해야 하고 또 인터넷 상에서의 정보유출도 걱정해야 한다.
그러나 최근 보급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스마트카드를 쓰면 이런 귀찮은 과정 없이 결제를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핸드폰과 함께 사용하면 이동 중에도 언제든지 결제가 가능해 소비생활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신용카드 산업의 화두는 '모바일 카드'.
비자나 마스타카드가 기존의 마그네틱(MS)카드를 IC칩이 내장된 스마트카드로 대체하는 작업을 적극적으로 펼치면서 국내에서도 신용카드회사와 이동통신회사가 합작해 다양한 모바일 카드를 선보이면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기 때문이다.
모바일 카드란 전자화폐로 각광 받고 있는 스마트카드를 휴대전화 서비스와 통합한 것이다.
스마트카드는 IC칩을 심은 카드로 보안기능과 전자상거래용 소프트웨어를 담아 신용카드는 물론 전자화폐나 교통카드, 회원카드, 신분증 등의 기능을 한곳에 모은 강력한 성능의 카드다. 카드 한장으로 일상생활에 필요한 대부분의 거래를 할 수 있다.
외환카드의 한 관계자는 "스마트카드는 사실상 복제가 불가능한 IC칩으로 거래정보가 전달되기 때문에 보안성이 기존의 마그네틱 카드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탁월하다"며 "신용카드사와 휴대전화사가 제휴하여 내놓은 모바일 카드는 휴대전화 가입자들이 실생활에 편리하게 쓸 수 있도록 다양한 할인혜택은 물론 거래실적에 따른 적립비율도 다른 신용카드에 비해 2∼3개 가량이나 높다"고 설명했다.
◆ 어떤 카드가 있나
SK텔레콤은 최근 삼성ㆍLGㆍ외환ㆍ하나ㆍ한미은행 등 5개 카드사와 제휴해 '모네타(Moneta)'카드를 선보였다. 전자화폐 기능은 물론 'OK캐시백' 'TTL' '리더스클럽' 등 SK텔레콤의 멤버십 카드기능까지 합쳤다.
KTF는 국민카드, 몬덱스코리아와 함께 신용카드와 전자화폐 기능을 합친 'KTF멤버스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LG텔레콤은 LG카드와 제휴해 신용카드 및 멤버십 기능은 물론 후불식 교통카드 기능과 전자화폐 기능을 갖춘 다기능 신용카드 'M-Plus카드'를 선보였다.
◆ 카드별 특징은
우선 포인트 적립률이 기존 카드에 비해 월등히 높다.
모네타카드의 경우 고객이 카드로 결제하면 카드 사용액의 0.8∼0.9%를 적립해 주고 OK캐쉬백 가맹점에서 결제할 경우 2∼3%의 추가 포인트를 적립 받을 수 있다. 기존 카드의 적립률이 0.1∼0.2%라는 점을 감안하면 월등히 높은 적립률이다.
모네타카드 및 KTF카드 서비스는 이동통신회사와 제휴카드사의 공통서비스와 각 제휴사들의 특화 서비스로 이뤄져 있다.
모네타카드의 공통서비스 가운데 대표적인 것은 011회원에 한해 적용되는 '포인트 폰 프로그램(Point Phone Program)'. 카드를 이용해 휴대폰을 구입할 때 휴대폰 가격 일부를 카드 사용실적에 따른 포인트로 갚아나가는 식이다.
KTF 카드의 경우 통신요금 1% 할인 및 포인트 서비스, 각종 놀이공원 이용할인 등 KTF 멤버스 혜택을 적용하고 있다.
M-Plus카드는 포인트 적립, LG정유 ℓ당 15원 할인, 소액결제 전자화폐 기능, 백화점 및 할인마트 무이자 할부 등을 제공한다.
◆ 어떻게 사용하나
모바일 카드는 가맹점에서는 신용카드처럼 쓸 수 있고 가정에서나 이동 중에도 온라인 결제수단으로 쓸 수 있다. 가정에서는 PC에 카드리더를 연결해 인터넷 쇼핑 몰에서 구입한 물건 값을 치를 수 있다.
인터넷상에 신용카드 번호를 입력하는 대신 IC칩에 내장된 보안인증 기능으로 신분을 확인하므로 기존의 신용카드 결제보다 훨씬 안전하다.
휴대전화용 카드리더를 쓰면 언제 어디서든 휴대전화기만으로 각종 대금을 결제할 수 있다.
모바일 카드를 쉽게 쓸 수 있도록 카드리더가 달린 휴대전화기가 나와 있으며 조만간 모바일카드를 내장한 휴대전화기도 등장할 예정이다.
임동석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