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톱클래스를 향하여] <10> 우림건설

中·美 잇단 진출 공단조성·주택건설사업등 추진<BR>투자심의위 통해 사업지 철저 선별 미분양 없어<BR>도급 36위로 껑충… 올 수주 1兆 7,000억 예상

‘이제 국내시장은 좁다. 드넓은 해외시장 공략에 승부를 건다’ 중견 건설업체인 우림건설은 이달초 중국대륙에 야심찬 출사표를 던졌다.‘8.31 부동산 대책’의 여파에 따른 내수시장 침체를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우림건설은 최근 자회사인 퍼시픽브리지홀딩스(PBH)를 통해 최근 중국 강소성(江蘇省) 곤산시(昆山市) 연호산업단지에 한국의 대기업과 중소기업 전용공단을 조성하기로 했다. 주택건설 사업도 추진, 1차로 연호산업단지 내 2만5,800평의 부지에 최고 높이 24층, 18평~45평 규모의 주택 1,300여가구가 개발된다. 내년말이면 2차 프로젝트(1,500가구)까지 진행돼 총 2,80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우림은 이미 미국에도 진출했다. 지난해 12월에는 국내 최초로 해외 부동산 개발 사업에 투자하는‘부동산 펀드’를 출시,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 펀드는 미국의 부동산 개발사업에 투자하는 것으로, 미국의 투자파트너와 함께 캔자스주에 위치하고 있는 기존의 오피스 빌딩을 호텔형 고급 아파트(원 파크 플레이스)로 개조해 분양하는 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우림건설은 앞으로도 양질의 사업 수주 및 다각화를 꾀하고, 미국ㆍ중국ㆍ베트남ㆍ일본 등 해외부동산 사업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잇단 해외진출은 그 동안 선진 디벨로퍼(부동산 개발 전문가)로서의 노하우를 꾸준하게 축적해왔기 때문에 가능했다. 우림은 사업지 선정에 있어서‘투자심의 위원회’라는 독특한 장치로 널리 알려져 있다. 부동산 개발을 위해 사업지를 찾아내고, 이를 각 분야의 담당자들이 모여‘우림만의 투자심의’ 절차를 거치게 된다. 투자심의 위원회에서 나온 다각도의 분석과 위험요소에 대한 판단은 양질의 사업지를 선별 수주할 수 있는 역할을 한다. 미분양 등 부실 사업이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은 것은 이 같은 철저한 심사 덕택이다. 우림건설의 탄탄한 성장세는 각종 지표로도 잘 확인된다. 우림건설은 지난 5월 한국신용평가㈜ 등 3개 신용평가 기관으로부터 단기‘A3-’, 장기‘BBB-’평가를 받아 대외적으로 재무건전성을 인정 받았다. 외형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우림건설은 작년 도급순위 88위에서 2005년 36위로 52계단 껑충 뛰었다. 이는 우림건설의 지속적인 성장을 대변해 주는 것으로 우림건설은 내년에는 20위 권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림건설은 지난해 매출액 6,830억원으로 건설사 중 19위에 올랐으며 올해 수주 목표인 1조7,000억원도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다. 우림건설에는 늘상‘문화 감성경영’, ‘사회공헌 1위 건설사’, ‘지식형 건설사’등 다양한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그만큼 독특한 기업문화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심영섭 사장은“따뜻한 인간미를 갖고 끊임없이 새로운 지식과 노하우를 가진 전문가 집단으로 조직을 정비해 세계 속에서 존경 받을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히고 있다.
월례조회가 문화공연장 탈바꿈
매달 첫째 날이면 우림건설에서는 한바탕 축제가 벌어진다. 모든 임직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서초동 문화홍보관에서 열리는 우림의 월례조회는 여느 회사와 달리 생동감 넘치는 작은 문화공연장으로 탈바꿈하기 때문이다. 월례조회에서는 임직원들이 지난 한달간 이웃과 나눈 사회공헌을 전하는가 하면 자랑스런 우림인상, 하이파이브상, 스마일상, 독후감상 등 다채로운 시상행사가 펼쳐진다. 또 임직원의 시낭송, 독후감 발표와 함께 직원들이 직접 꾸미는 공연도 선보인다. 이 중 심영섭 사장의 시낭송과 추천도서 소개는 인기코너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모두가 직원들의 사기를 드높이고 살맛나는 일터를 만들겠다는 심 사장의 각별한 의지를 담고 있다. 이달초에는 성수동 e-Biz센터 직원들이 2개월간 아카펠라를 연습한 끝에 수준 높은 노래를 선보여 참석자들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이와 함께 매달 5,000여권의 책 나눔, 외부인사 초청강연, 전 직원 체육대회와 문화체험행사, 부서별 문화활동 지원 등 다른 건설사에선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일들이 우림에서는 일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항상 월례조회를 앞두게 되면 가슴이 설레인다는 직원들이 적지않다”며 “문화와 감성이 어우러지는 기업문화야말로 우림만의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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