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ㆍ주상복합의 분양권 전매가 전면 금지되는 투기과열지구 범위가 확대되고, 재건축 아파트에 대해 부분 후 분양제가 도입됨에 따라 하반기 분양시장이 상반기와 같은 활황세를 이어갈 수 있을 지 주목되고 있다.
상반기에 비해 청약열기가 다소 진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사실상 수도권 전역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됨에 따라 인기 단지와 비 인기 단지간의 청약 경쟁률 격차는 더 크게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6~12월중 전국에서 29만6,282가구가 분양될 예정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상반기에 비해 다소 늘어난 것이지만 정책 변수로 인해 분양시기가 내년으로 연기되는 물량도 적지 않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반기 29만여 가구 분양= 분양성수기인 가을철에 아파트 공급이 집중돼 있다. 월별 전국 분양물량을 보면
▲6월 7만2,150가구
▲7월 1만9,521가구
▲8월 1만1,558가구
▲9월 5만3,609가구
▲10월 4만9,262가구
▲11월 5만576가구
▲12월 3만9,606가구 등이다. 9~11월에만 16만여 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13만3,860가구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4만6,166가구), 인천(2만7,146가구)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지방에서는 대구광역시(1만2,306가구), 부산광역시(1만5,148가구) 등에 아파트 공급물량이 집중돼 있다.
경기도에서는 동백지구 등의 분양계획이 잡혀 있는 용인시가 5,857가구로 분양물량이 가장 많았으며 화성시도 4,763가구에 달해 수도권 남부지역에서 대규모 아파트가 공급된다.
◇단지간 경쟁률 격차, 더 벌어질 듯= 올 상반기 최대 관심지역으로 꼽힌 강남구 도곡주공 아파트가 4,0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한 것을 감안해 볼 때 하반기에도 일부 인기 단지에 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서울지역에선 강남권, 수도권에서 화성, 파주, 김포 등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이 강세를 끌 것으로 보인다.
분양가 상승세 역시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주택법,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등의 시행될 예정인 데다 투기억제 대책에 따른 인허가 지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새 아파트 분양가격이 안정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문병도기자 d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