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코스피 상장은 패션기업으로 성장하는 발판이 될 것입니다. 이젠 국내 1등 교복 '에리트' 대신 패션브랜드 '리클라이브(LIKLIV)'로 기억해주세요." 에리트베이직이 교복회사에서 패션전문기업으로 도약을 선언했다. 홍종순(사진)에리트베이직 대표는 28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홍 대표는 "에리트는 교복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위의 브랜드이지만 학생수가 계속 감소해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했다"며 "유러피언 스포츠캐주얼 리클라이브가 성장 모멘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 거래가 시작된 에리트베이직은 가을ㆍ겨울 시즌을 맞아 2003년에 론칭한 중저가 스포츠 브랜드 리클라이브를 고급 캐주얼 스포츠 브랜드로 리뉴얼했다. 유통채널도 기존 마트에서 백화점과 대리점 중심으로 옮기고 가격대도 종전보다 30~70% 높였다. 에리트베이직은 리클라이브 성공을 위해 영업이나 디자인부문에 제일모직, 나이키 등에서 근무한 전문인력을 상당수 영입하기도 했다. 에리트베이직은 이 같은 노력과 더불어 이번 상장을 계기로 패션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2012년까지 리클라이브의 매출을 360억원으로 끌어올려 전체 매출에서의 비중도 현재 16%에서 25%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2012년까지 총 매출도 올해보다 47% 이상 성장한 1,436억원을 목표로 한다. 홍 대표는 상반기 논란이 됐던 교복 가격에 대해 "일반 모델을 사용해 마케팅비용을 줄여 지속적으로 교복 출고가격을 낮출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