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퓰리처상 수상자등멘토 참여 청소년에 사진작가 꿈 심어줘

■ 자메이카판 '엘 시스테마' 삼성 포토워크숍 가보니<br>우사인 볼트재단과 개최<br>미러리스 카메라 NX300<br>참가자 전원에게 선물도

우사인 볼트(왼쪽)가 11일 포토 작품 전시회에서 1등을 차지한 코야 학생에게 갤럭시노트10.1을 상품으로 주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청소년 여러분, 꿈을 향해 앞으로 나아가세요, 삼성이 제공한 카메라와 배움의 장이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우사인 볼트)"미러리스 카메라는 처음 사용해봐요, 원하는 사진을 찍을 수 있어 좋아요" (토냐 나이요미·학생)

지난 9~11일(현지시간) 카리브해 섬나라 자메이카의 수도 킹스턴에서 사진작가 꿈나무들을 위한 작은 축제가 벌어졌다. 자메이카의 육상 영웅 우사인 볼트가 모국에서 자신의 재단을 통해 마련한 청소년 프로그램에 삼성전자가 지원하는 방식으로 포토워크숍이 열렸기 때문. 삼성은 올 초 출시한 최신 스마트 미러리스카메라 NX300 모델에 우사인 볼트를 선정한 것을 계기로 자메이카 청소년 후원에도 나섰다.


평소 사진에 관심이 많은 청소년들은 빠른 자동초점·셔터스피드를 갖춘 NX300을 맘껏 즐길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가정환경이 그리 넉넉하지 않은 청소년에게 사진 워크숍은 새로운 경험이다. 남미 베네수엘라에서 40년 가까이 꾸준히 이어져온 민간주도의 무상 음악교육 프로그램 '엘 시스테마(El Sistema·스페인어로 시스템)'와 닮았다. 엘 시스테마가 불우 청소년들에게 악기를 가르쳐 오케스트라 일원이 되고 마약·폭력·총기사고에서 벗어나도록 이끌었다면 이번 자메이카 프로그램은 청소년에게 악기대신 카메라를 쥐어준 것.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6,000달러(약 630만원)로 한국(2만2,700달러)의 4분1 수준인 자메이카의 청소년들이 최신 스마트카메라를 만질 기회는 극히 적다.


삼성전자는 자메이카 중·고 교내활동 중인 사진클럽에서 1명씩을 뽑아 총 25명 학생에게 사진전문작가들의 수업을 받도록 했다. 초점·노출·사진구성 등을 가르치기 위해 세계 사진거장협회 매그넘 소속작가인 데이비드 하비씨와 함께 5명의 글로벌 멘토(스승)들이 모였다. 삼성이 페이스북을 통해 멘토들을 모집하자 전세계에서 무려 500여명의 신청자들이 몰렸다. 자메이카 출신으로 미 최고권위 언론상인 퓰리처상을 3번이나 수상한 마이클 두 씨엘 워싱턴포스트 선임사진기자도 기꺼이 동참해 '자메이카판 엘 시스테마'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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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학생들의 촬영실습은 우사인 볼트가 올림픽 금메달을 향해 훈련한 킹스턴 소재 '우사인볼트 트랙'에서도 이뤄졌다. 학생들은 실제 트랙을 달려보고 서로의 달리는 모습을 미러리스카메라 NX300으로 찍은 후 각자 멘토들의 평가도 받았다. 25명 학생 모두 NX300을 선물받고'베스트포토'수상자들은 각자 자신의 이름으로 NX300과 갤럭시탭10.1을 모교에 기증하는 기회도 얻었다. 2등을 거머쥔 키에누 고든(15)학생은"지금껏 콤팩트카메라만 사용했는데 정확하고 빠른 삼성 미러리스제품을 갖게 돼 기쁘다"며 "사진작가 꿈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학생작품 전시회에 참석한 우사인 볼트는 "카메라에 대한 경험을 많이 쌓아야 한다"며 "삼성이 청소년들에게 좋은 기회를 줬다"고 말했다. 우사인볼트는 이날 청소년 사진작품들을 유심히 살펴보며 남다른 관심을 나타냈다.

워크숍을 진행한 한 삼성전자 관계자는 "경제적으로 대학진 학마저 쉽지 않은 환경에서 사진작가·저널리스트를 꿈꾸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며 "세계 곳곳에서 자신의 꿈을 실현시키고자 노력하는 청소년에 대한 지원사업이 지속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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