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포철] 경영 사외이사 중심으로

포항제철(회장 유상부·劉常夫)은 16일 포항 본사 대회의실에서 제31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사외이사 중심의 경영체제 전환을 위한 정관변경안을 의결했다. 이는 2001년 완전 민영화에 대비, 소유와 경영을 분리해 전문경영인체제로 포철이 운영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포철은 또 수익위주 경영을 펼쳐나가기 위해 당분간 매출확대를 지양, 향후 2년간 구조조정을 통해 매출과 순익규모를 줄여나가는 감량경영체제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포철은 이날 주총에서 전문경영인의 책임과 권한을 확대, 경영위원회의 경영전략 결정기능을 대표이사가 갖도록 했다. 대신 이사회 구성원을 19명에서 15명으로 줄이면서 사외이사의 숫자를 과반수를 넘는 8명으로 늘려 전문경영인에 대한 사외이사들의 감시 및 견제기능을 강화했다. 또 민영화이후 적대적 M&A(인수·합병)에 대응할 수 있는 「전환우선주」발행 조항을 신설하고 우호지분 확보를 위해 제3자에게 신주를 배당할 수 있는 범위를 「차입금 자본전환」「경영상 필요로 하는 합작 또는 기술도입」「금융기관으로부터 긴급 자금조달」 등으로 확대, 명시했다. 이같은 정관 변경에 따라 이날 주총에서 임기 만료된 4명의 사외이사 후임으로 정재영(鄭在永)성균관대 교수, 신길수(申吉秀) 명지대 교수, 박웅서(朴熊緖)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경제산업자문위원회 한국위원장, 임종원(林鍾沅)서울대 교수가 각각 선임됐다. 또 임기 만료된 상임이사중 이구택(李龜澤)대표이사 사장은 유임됐으며 박문수(朴文秀)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신규이사로 선임됐다. 이춘호(李春鎬)부사장과 이형팔(李炯八)부사장은 임기 만료로 퇴진했다. 한편 주주총회에 이어 열린 이사회에서는 신충식(申忠湜)상무를 전무로, 한광희(韓光熙), 김동진(金東震), 신수철(申秀哲), 고문찬(高文燦)상무보를 각각 상무로 승진 발령했다. 또 김정원(金鼎元)포스틸 상무를 총무담당 상무로, 류경렬(柳景烈)보좌직을 PI담당 상무보로 선임했다.【포항=이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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