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피델리티의 기술분석 전문가가 한국 등 아시아 증시의 강세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제프 호크먼(사진) 피델리티 기술분석 이사는 1일 서울 여의도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사견임을 전제로 “한국ㆍ대만 등의 아시아 증시 상승세는 많은 사람들의 예상보다 더 오랫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조정이 있을 때마다 이를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일본의 경우 펀더멘털은 좋지만 상승 모멘텀이 보이지 않아 신중하게 접근하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기술적으로 유망한 업종은 산업ㆍ에너지ㆍ소재”라며 “이들 업종은 하락 신호가 나타나기 전까지 상승세가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호크먼 이사는 하지만 최근 급격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 증시가 지금과 같은 속도로 오를 경우 위험도 그만큼 높아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 시장의 펀더멘털, 밸류에이션, 주가이익비율(PER) 등을 고려했을 때 중국의 주가이익비율이 높은 게 사실”이라며 “이는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실망스러운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 증시의 밸류에이션은 인터넷 버블에 비하면 절반 수준에 불과해 그때 수준까지 오를지는 장담할 수 없지만 확실한 것은 지금처럼 높은 속도로 오른다면 위험도 그만큼 커지게 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