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ㆍ위성 등 유료 방송의 디지털화 움직임이 한층 빨라지고 있다.
케이블채널 사업자 온미디어와 지역방송국 사업자 C&M커뮤니케이션은 케이블 프로그램을 원하는 시간에 골라 볼 수 있는 주문형 비디오(VODㆍVideo On Demand) 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도입할 방침이다. 양 사는 오는 10월부터 기술 테스트와 시험 서비스에 들어가 내년 초 이를 상용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VOD 서비스란 시청자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프로그램을 선택, 감상할 수 있게 한 형태. 영화채널의 예를 들자면 방영 시간을 놓친 영화라도 아무 때나 리모콘 조작만으로 감상할 수 있다. 원하는 영화를 선택하지만 돌려보기 등이 불가능한 위성방송의 PPV서비스와도 차이가 있는 셈. 되감기, 빨리 감기, 일시정지 등도 모두 가능하며 DVD급 화질에 돌비 5.1형 음질이 제공된다.
온미디어는 OCN 캐치온 등 9개 채널을 보유한 국내 최대 채널사업자(MPP). C&M커뮤니케이션도 수도권 중심 12개 지역에서 케이블 방송국을 운영중인 복수 종합유선방송국사업자(MSO)여서 이번 협약으로 케이블업계 디지털화 속도에 한층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양 사는 또한 편당 시청 요금을 부과하는 VOD 서비스, 월정액을 주고 유료 채널 전체를 VOD로도 시청할 수 있는 SVOD(Subscription VOD)서비스, 무료로 시청하는 FVOD(Free VOD) 서비스 등을 모두 디지털 케이블 가입자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는 21일부터 국내 최초의 HD전용채널이 될 `Sky HD`의 시험방송에 들어간다.
9월말로 예정된 HD전용채널의 본방송을 앞두고 화질과 음질, 기술 사항 및 가입자 관리시스템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할 예정. HD방송 시간은 8월말까지 하루 12시간, 9월은 18시간으로 운영되며 본방송 개시와 함께 24시간으로 확대된다. 이번 시험방송은 전국 주요백화점의 가전매장, 삼성 리빙프라자, LG 하이플라자 등 총 80여곳의 가전 매장에서 체험해 볼 수 있다.
<김희원기자 heew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