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독도 지킴이' 안용복, 어린이 역사 드라마로 만난다

조선시대 '독도 지킴이' 안용복<br>EBS 내달20일 4부작 방영


교과서에서나 접할 수 있었던 조선시대 ‘독도 지킴이’ 안용복을 브라운관에서 만난다. EBS는 공사 창립 5주년을 기념해 4부작 어린이 역사드라마 ‘독도장군 안용복’(극본 정서원 연출 이주희)를 다음달 20일부터 23일까지 오후 7시 30분 방영한다. 지난 해부터 EBS가 선보였던 문화사 시리즈에 이은 역사물이다. 안용복은 조선 숙종 때의 이른바 ‘민간외교관’. 우연히 울릉도에 고기를 잡으러 나섰다가 일본 어선을 발견하고는 이들을 독도에 정박시켜 문책한 후, 일본으로부터 사과를 받고 돌아왔다. 이듬해는 일본 바쿠후(幕府)로부터 공식적으로 일본의 동해 출어금지를 통보받으며 동해와 독도의 영유권을 확실히 다진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드라마는 안용복의 행로를 따라가면서 일개 평민이었던 그가 지켜내고자 했던 우리의 땅과 살아있는 정신을 그려본다. 2005년을 사는 현정과 현빈 남매가 울릉도를 여행하다가 우연히 시간의 문을 통과해 1693년 안용복과 박어둔을 만나는 형식으로 꾸며진다.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풀어가는 드라마는 최근 한ㆍ일간의 독도문제를 계기로 마련됐다. EBS 측은 “역사가 단순한 과거 기록이 아니라 현재와 미래에 영향을 미치는 분야라는 걸 상기시키기 위해 작품을 기획했다”며 “객관적 사료에 입각하면서도 어린이들이 쉽게 우리 역사를 배울 수 있도록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드라마를 기획한 이주희 PD 역시 “어린들의 세계인 사극에도 아이들이 동일시할 대상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어린이를 직접 주인공으로 내세웠다”고 말했다. 한편 EBS는 이번 안용복 드라마 제작을 시작으로 어린이ㆍ청소년 드라마 제작을 확대하는 등 본격적인 드라마 강화에 나선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 역사 인물을 중심으로 하는 50부작 이상 규모의 어린이 역사 드라마와 왕따 문제, 성 문제 등을 소재로 한 미니시리즈 제작도 기획하고 있다고 EBS 측은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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