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자동차 강국을 만들자] 현대.기아차 지원방안

품목별 업체선정 집중육성… 해외메이저와 제휴도 추진부품업계의 경쟁력 제고는 부품업체 자신은 물론 완성차업체의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 국내 부품업체의 영세성을 고려할 때 자체노력만으로 경쟁력을 높이는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부품업계 경쟁력=자동차산업 경쟁력'인 만큼 완성차업체의 도움은 필요충분조건이자 윈윈(win- win)전략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다. 현대ㆍ기아차는 지난달 '현대ㆍ기아차 통합협력사 협의회 창립총회'에서 협력업체 육성ㆍ지원방안을 발표했다. 2010년 글로벌 톱5 자동차메이커를 목표로 하는 현대ㆍ기아차로서는 협력업체의 경쟁력 확보가 목표달성을 위한 전제조건이기 때문이다. 현대ㆍ기아차는 우선 협력업체의 품질ㆍ가격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각 품목별로 협력업체를 선정해 해외 메이저업체와의 제휴추진을 돕고 신기술 개발에 공동노력하기로 했다. 필요할 경우 품질지도와 평가를 병행해 현장중심의 품질보증 시스템이 구축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 모듈중심의 구매를 추진, 부품업체들이 독자적으로 해외업체들과 전략적 제휴를 맺을 수있는 여건을 만들어가기로 했다. 특히 과거 수직적이던 거래관계를 협력업체 주도의 상호보완 관계로 발전할 수 있도록 협력업체가 설계과정에서부터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대폭 확대, 독자적 생존기반을 다지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 이와함께 구매시스템 선진화와 부품업체간 자유경쟁을 통한 품질향상과 거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공개 경쟁입찰을 대폭 확대하고 협력업체가 원가절감및 품질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전자입찰 구매 품목을 늘리기로 했다. 또 협력업체간 부품개발 정보공유를 위해 2차협력업체까지 총괄하는 부가가치통신망(VAN)을 만들 방침이다. 신규업체 선정및 등록절차도 개선, 협력업체의 참여폭을 확대하고 이를통해 경쟁력있는 업체를 발굴하는 한편 정기적인 설문조사나 협력사 소리함을 활성화하고 본부직원에 대한 교육도 강화하기로 했다. 현대ㆍ기아차는 이와함께 6시그마 운동을 모든 협력업체에 적용해 품질향상을 지속적으로 도모하고 통합협력회를 통한 기술개발 지원, 품질지도를 위한 기술고문 운영등 다양한 방식으로 상호협력 관계를 강화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협력업체의 품질 제안제도를 활성화, 인터넷등을 통해 의견을 듣고 좋은 제안을 한 협력업체에는 적절한 보상과 전시기회도 제공하기로 했다. 정몽구 현대ㆍ기아차 회장은 "치열한 글로벌 경쟁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원가절감과 품질혁신이 최우선 과제"라며 "협력업체의 독자설계 능력및 품질보증력 확보와 원가절감 노력에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또 "협력회를 통한 협력업체간 협력관계를 강화해 윈윈할 수 있는 효율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ㆍ기아차는 통합협력사 협의회'(회장 이영섭 ㈜진합 대표) 출범으로 협력업체들을 효과적으로 연결하는 네트워크가 구축돼 품질향상과 원가절감의 두마리 토끼를 잡는데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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