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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메가 프로젝트' 잡아라

쿠웨이트 등 내달 40조 발주… 업계 컨소시엄 구성 수주 총력


무려 40조원을… 한국 '초대박' 터트릴까
중동 '메가 프로젝트' 잡아라쿠웨이트 등 내달 40조 발주… 업계 컨소시엄 구성 수주 총력

박태준기자 june@sed.co.kr



















올해 국내 건설업계가 700억달러를 목표로 해외수주 활동을 시작한 가운데 오는 2월 중 중동 및 북아프리카에서 수십억~수백억달러짜리 '메가 프로젝트'가 잇따라 발주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대형 건설사들은 메가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할 경우 올해 해외사업이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국내외 업체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등 연초부터 수주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쿠웨이트 국영석유회사 KNPC가 이르면 다음달 총 300억달러(약 32조원) 규모의 메가 프로젝트를 발주할 예정이다.

이는 쿠웨이트 정부가 일일정유 역량을 현재 96만6,000배럴에서 140만배럴로 늘리는 한편 중유 등의 처리능력 역시 일일 2만4,000배럴에서 30만배럴로 확대하기 위해 신정유단지 신축(NRPㆍNew Refinery Project)과 기존 정유단지 확장(CFPㆍClean Fuels Project) 공사를 동시에 추진하는 것이다.


이 중 저유황연료유 확보를 위한 NRP는 일일정유량 61만5,000배럴 규모의 정유소 건설 프로젝트로 추정 공사비는 150억달러다. 역시 추정 공사비가 150억달러인 CFP는 기존 '미나 압둘라&미나 알아흐마디 정유단지'를 개선ㆍ확장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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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공사규모가 커 단독입찰이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해 컨소시엄 구성을 모색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대건설ㆍ대림산업ㆍSK건설 등이 유럽의 사이펨, 테크니몬트 등 EPC업체와의 컨소시엄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발주처인 KNPC가 프로젝트의 패키지 구성을 변경하고 있다"며 "변경안이 확정되면 컨소시엄의 윤곽이 잡힐 것"이라고 전했다.

알제리에서도 '메가 프로젝트'라는 명칭의 대규모 발전 플랜트 공사가 다음달 중순에 발주된다. 알제리 전력가스공사 자회사인 CEEG가 발주처인 이 프로젝트는 알제리 해안 및 내륙의 7개 지역에 각각 400㎿짜리 복합화력발전소를 3기씩 건설하는 대형공사다. 각 지역당 추정 공사비가 10억달러인 총 70억달러(약 7조5,0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다. 이 사업에는 알제리에서 공사경험이 많은 대우건설이 2개 패키지 이상의 수주를 목표로 입찰을 준비하고 있으며 현대건설 등 나머지 업체들도 입찰에 적극 참여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국내발주 감소가 예상되는 만큼 연초 대규모 해외 프로젝트 수주 여부가 각 업체들의 한해 실적을 판가름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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