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정주가를 찾아가는 과정인가, 지분경쟁의 불씨가 살아있는 것인가`
현대엘리베이터(017800)가 12일 장중 반등 끝에 소폭 하락하며 그동안의 급락세에서 벗어나자 증권가의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이날 현대엘리베이터는 장초반 6만6,200원까지 올라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결국 200원(0.33%) 하락한 5만9,800원으로 마감했다. 지난 6ㆍ10일 두차례나 하한가를 기록하고 11일에도 큰 폭으로 떨어지는등의 급락세가 일단 멈춘 셈이다.
이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GMO이머징마켓펀드가 일부 지분을 매각하며 차익실현에 나선 데서 알 수 있듯 KCC와 현대그룹간의 지분경쟁 기대감이 해소된 이후 주가가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으로 해석했다.
송준덕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엘리베이터의 펀더멘털을 볼 때 적정주가는 6만원”이라며 “급락세를 멈춘 것은 이를 찾아가는 과정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지분경쟁에서 밀린 현정은 현대엘리베이터 회장측에서 어차피 현대그룹을 이끌려면 추가적인 지분확보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아직 지분경쟁이 끝나지 않은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특히 현회장이 지난 11일 고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의 탈상제를 마친 뒤 현대그룹 회장으로 새롭게 일어서겠다고 밝힌 대목은 현대그룹 경영권을 쉽게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현대그룹을 이끌려면 회장이라는 직함만으로는 힘든만큼 장기적으로 지분 추가확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기석기자 hank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