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발언대/9월 24일] 홍릉수목원으로의 가을여행

바야흐로 가을이다. 우리나라의 가을은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보기 드물 만큼 아름답고 맑아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은 가을 풍경에 흠뻑 매료되게 마련이다. 가을 하늘, 가을 들녘, 가을바람 등 요즘 같은 계절에 눈에 보이고 피부로 전해오는 계절의 느낌은 그 무엇 하나도 아름답고 상쾌하지 않은 것이 없을 정도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우리나라의 가을이 이처럼 아름다울 수 있는 것은 가을 숲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사시사철 색깔이 다른 옷으로 갈아입으며 지역과 계절에 따라 빼어난 풍경을 자랑하는 우리의 숲은 가을이 되면 그 아름다움이 절정에 이른다. 우리나라 가을의 매력은 숲의 매력이기도 하다. 가을에는 가족과 함께 숲을 찾으라고 권하고 싶다. 가을 숲이 주는 아름다운 풍경과 상쾌한 기운은 사람으로 하여금 묘한 흥분을 불러일으켜 바쁜 일상에 쫓겨 평소 소홀했던 가족 간의 대화를 자연스럽게 이끌어내고 애틋한 가족애를 느끼게 해주기 때문이다. 이런 차원에서 홍릉수목원은 가족단위로 가을 숲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홍릉수목원은 서울 도심에 자리하고 있어 접근하기에도 편리하며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의 부속 수목원으로 국내ㆍ외의 다양한 식물 유전자원을 체계적으로 수집ㆍ관리하고 있는 시험연구림이자 우리나라 1세대 수목원이다. 특히 그동안 일요일에만 개방했던 홍릉수목원은 지난 5월부터는 토요일까지 확대 개방하고 있으며 ‘홍릉숲 이야기’라는 숲 해설서비스를 통해 홍릉수목원의 4계절을 자세히 안내하고 있다. 또 학생들의 자연학습을 위해 ‘홍릉 숲속여행’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으며 숲을 연구하는 박사들이 ‘시민공개강좌’ ‘아토피 숲속여행’ 등과 같은 숲에 대한 유익한 강좌도 다양하게 개설해 서비스하고 있다. 아빠ㆍ엄마, 그리고 자녀가 손을 잡고 가을 숲길을 걸으며 정다운 대화와 애틋한 가족애를 나누는 모습은 가을이 전해주는 또 하나의 아름다운 모습이 아닐까. 다가오는 주말에는 홍릉수목원을 찾아 가을 숲의 아름다운과 가족의 끈끈한 정을 느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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